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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체스키 CEO “2021년은 ‘집중하는 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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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체스키 CEO “2021년은 ‘집중하는 해’ 될 것”

에어비앤비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개의치 않는다”며 올해는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포커스와이어
에어비앤비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개의치 않는다”며 "올해는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포커스와이어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의 ‘더 이어 어헤드(The Year Ahead)’ 온라인 이벤트 인터뷰에서 “2021년은 ‘집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분 동안의 인터뷰 동안 ‘집중’이라는 단어를 7번이나 반복했다.

체스키는 블룸버그TV의 앵커 에밀리 장에게 "올해는 코로나 대유행에서 살아남는 데 초점을 두고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인 여행의 반등을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스키는 "위기 당시 우리 주식은 주당 20달러가 조금 넘었다"면서 "우리는 모든 인력을 투입하되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훌륭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의 IPO 이후 그에게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체스키는 결혼 후 커플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과 별다를 것 없이 모든 것이 조금 더 형식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를 공기업처럼 운영해 왔는데 지금은 책임감이 훨씬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벤처나 뮤추얼펀드 등 소수의 투자가들이 아닌 수십만 명의 주주가 생겨서 다른 수준의 중력이 실감된다는 것이다.

상장 후 에어비앤비 주가가 급등해 시총이 1130억 달러에 이른 것에 대해서는 가격이 높아질수록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회사는 작년 이후 변동성에 익숙해져 있다. 요즘 게임스톱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작년에 에어비앤비보다 변동성이 더 컸던 주식은 거의 없었다"고 체스키는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에 대해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 CEO의 책임은 10~20년 전과 다르다. 20년 전에는 대부분의 CEO들이 자신들의 책임이 독점적이라고 느꼈다. 오늘날 그렇게 느끼는 대기업 CEO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한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가 가장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날 소요를 우려해 워싱턴DC에 체류하는 것을 금지한 결정을 언급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도 바뀌었고 막중해졌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기술 회사들보다 더 빨리 교훈을 얻었고 플랫폼에서의 활동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에어비앤비는 교통이나 호텔과 같은 다른 비즈니스 투자를 보류하면서 자신의 핵심 사업인 소형 주택 위주의 숙박 공유 사업에 집중했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가 이제 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며 지난해 일시 해고된 1900명의 직원 중 일부도 재취업시켰다.

그는 에어비앤비는 직원을 계속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에게는 최선을 다할 것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무슨 일이 다시 일어날지 알 수 없으며 다시는 직원을 해고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체스키는 또 다른 주요 관심 분야로 ‘고객 서비스’를 꼽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전 애플 임원인 타라 번치를 고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새로운 2021년 여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비즈니스 출장 보다는 가족과 친구를 방문하기 위한 여행을 우선시하고 있다. 여행객의 약 56%가 국내 또는 현지 목적지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5명 중 1명은 목적지가 자택에서 운전 가능한 거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여행자의 51%가 주요 관광지가 아닌 지역사회에 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인기 여행지를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체스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대중 여행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여행"이라며 이들을 만나는 것이 앞으로 수년 동안 에어비앤비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