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혁신금융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기반 혁신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발이 지난해 10월 신(新) 전산센터 오픈이다. 전체 전산센터를 지난 2019년 11월부터 16개월의 사업기간과 443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신전산센터로 재탄생시켰다.
성과도 좋다. 시스템 장애의 위험성을 줄이고 재해복구 목표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서 권고한 재해복구(DR: Disaster Recovery) 목표시간인 2시간 기준에도 충족해 선진 글로벌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보안강화와 업무효율이라는 1석 2조 효과를 거뒀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사장은 “전산센터의 서버를 3중화하고, 저장장치를 2중화해 보안성을 높이고, 초당 트랜잭션(TPS) 처리 수 측면에서 2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통해 업무처리 역량을 극대화했다”면서 “안정성•신속성•보안효율성이 향상된 신전산센터는 자본시장 혁신플랫폼의 존재 이유와도 같다”고 평가했다.
금융혁신의 주요 과제인 자산운용시장 인프라도 고도화하겠다는 게 이 사장의 구상이다.
나아가 이 사장은 사회가치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부산 민관합동 코워킹스페이스(BIGS) 개소, 혁신창업스케일업(규모확대) 펀드 조성, 지역창업생태계 활성화프로그램(K-Camp) 실시지역 확대 등으로 혁신창업기업 지원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발판으로 공간‧투자‧네트워크를 결합한 자본시장형 혁신창업기업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59세)은 거창 대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콜롬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 자본시장 관련 혁신업무를 맡으며 혁신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 뒤 외교부 주인도네시아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로 근무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금융분야)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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