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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독점 안 돼"…'백신 국수주의' 비판에 물러선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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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독점 안 돼"…'백신 국수주의' 비판에 물러선 유럽

한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유튜브캡쳐이미지 확대보기
한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유튜브캡쳐
‘백신 국수주의’라는 비판을 야기하며 권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외부 유출을 막았던 유럽연합(EU)이 제약사들을 상대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EU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효능에 의구심을 표명하면서도 벨기에 등지에서 생산된 백신의 수출을 통제했다.
유럽 선진국들이 백신을 독차지하겠다는 국수주의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이런 상황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에 지난주 제안보다 900만회분 더 많은 4000만회 접중분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며 EU와 아스트라제네카 사이의 갈등 해결에 방점을 뒀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에 백신 8000만회분을 EU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공급 차질을 이유로 이 물량을 3100만회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EU는 벨기에 등 EU 권역에서 생산되는 백신 수출을 사실상 막기로 하며 발끈했다.
하지만 한국, 캐나다, 일본 등이 EU의 정책에 유감을 표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설명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임을 파악한 EU는 강경 정책을 철회했다.

EU는 여기에다가 화이자·바이오 백신을 2분기에 7500만회분 확보하기로 한 점을 재확인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