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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0년만에 7억달러 적자…연초에도 어려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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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0년만에 7억달러 적자…연초에도 어려움 지속

올해 설비투자 130억달러…90억달러 석유‧가스개발에 투자

영국 에너지대기업 BP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에너지대기업 BP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 BP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초에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BP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석유수요가 크게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결산결과 적자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BP는 여행제한 조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올해초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BP의 버나드 루니 최고경영자(CEO)는 경영환경이 침체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BP의 크린화 계획에는 변경은 없다고 지적했다. BP는 재생가능 발전을 현재 3.3GW에서 오는 2030년까지 50GW로 확대하고 석유생산을 줄이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마레 오친크로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설비투자액은 13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 90억달러를 여전히 석유‧가스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120억달러를 설비투자에 지출했다.

지난해 4분기 결산에서 이익은 1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가스의 판매침체와 거래 축소 등 영향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루니 CEO는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연말에 힘든 4분기였다”고 말했다.

BP는 “코로나19와 동반한 새로운 봉쇄조치가 석유제품 수요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월의 소매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감소폭 11%보다 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루니 CEO는 “세계의 원유재고가 올해 중반까지 5년평균치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석유수요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P에 따르면 세계 천연가스시장의 수요증가로 이익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분기 다운스트림(정제‧마케팅)은 조정후이익이 1억2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미만으로 떨어졌다.

BP 전체를 보면 순이익은 1억1500만달러였으며 BP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억6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는 8600만달러 흑자였으며 전년도 3분기는 26억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연간실적을 보면 기조적자는 56억9000만달러였으며 전년도는 100억달러 흑자였다.

BP는 사업환경 침체에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BP의 채무잔액(390억달러)은 올해 상반기에는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2년 이른 시기까지 350억달러로 줄일 방침을 유지했다. 이같은 채무수준에서 자사주매입을 개시할 방침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