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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동상이몽, '인니'서 고급성과 대중성 '각개전투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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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동상이몽, '인니'서 고급성과 대중성 '각개전투 승부'

현대차 고급 모델, 기아 대중 모델 전략
브랜드 이미지 강화, 지속적 투자 계획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현지 매체 카바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상층 공략을 위한 고급 모델로, 기아차는 대중성을 위한 비교적 저렴한 대중 모델로 인도네시아에서 각개전투를 펼친다.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두 브랜드는 서로 다른 부문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팰리세이드 등 3모델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모두 5억 루피아(399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책정했다.

반면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와 소넷을 3억 루피아(2394만 원) 미만으로 판매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현대차가 기아보다 고급 모델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 확실히 차별화된 공략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전체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현대차 인도네시아(HMID)와 기아 인도네시아(KIA)를 통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크 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신제품도 중요하지만 우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이전하고 현지 생산을 통한 판매 확대와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친숙한 브랜드를 만들고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또한 올해 말부터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 건설이 완성되면 현대차는 제품에 대한 투자와 집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품 개발은 글로벌 시장 동향과 인도네시아에 성향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두 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고 인도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를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