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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자동차-스마트폰 매출 비중 20% 달성…4분기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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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자동차-스마트폰 매출 비중 20% 달성…4분기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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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삼성' 빈(Vin)그룹이 첨단 기술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설립한 지 2년 남짓 된 전자 계열사 빈스마트와 자동차 계열사 빈패스트가 그룹 매출의 20%를 달성한 것이다. 의미있는 숫자다. 그동안 빈그룹은 부동산과 리조트등 엔터테인먼트 부문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빈스마트와 빈패스트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그룹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최근 빈그룹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연결 재무 제표에 의하면, 해당 분기 그룹 총 매출은 35조8210억동으로, 소매 부문 인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소매 부문을 제외한 2020년 4분기 그룹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세전 이익은 4조2310억동에 달했다.

4분기 빈그룹의 자동차 및 스마트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0% 증가한 6조9030억동을 기록했다. 2020년 한해동안 빈패스트는 총 3만15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빈패스트가 생산한 소형차 파딜(Fadil), 중형 세단 럭스(Lux) A, SUV 럭스 SA 등은 동급 모델 중 '베스트셀러'가 됐다.

빈패스트는 올해 1월, 테온(Theon), 펠리스(Feliz) 등 전기 오토바이 모델 2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전기 SUV 모델 3개(VF31, VF32, VF33)를 새로 생산,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지금까지 판매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혀 다른 전기 오토바이와 자동차다. 빈패스트는 오는 5월부터 베트남에서 VF31을, 11월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VF32와 VF33을 판매할 계획이다.

빈스마트의 경우, 작년 4분기에 자사가 생산한 '브이스마트' 시리즈가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브랜드 4위에 올랐다. 빈그룹 부동산 계열사인 빈홈즈(Vinhomes)가 하노이에 건설한 아파트 단지 오션파크(Ocean Park), 스마트 시티(Vinhomes Smart City) 등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했다.

작년 4분기에 그룹 주력 사업인 부동산 부문 매출은 22조1570억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3개를 분양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임대 부동산 투자 및 관련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8460억동을 기록했다.

반면,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1조520억동이었다.
빈그룹은 작년 10월 물품 생산업체와 전통 잡화점을 연결하는 B2B2C 소매 유통 사업 '빈숍'을 시작했다. 사업 개시 7개월 만에 하노이, 호치민에서 5만5000개의 잡화점을 유치했고, 인근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빈그룹의 2020년 누적 순매출은 110조4620억동, 세전이익은 13조9620억동이다.

2020년말 기준, 빈그룹의 총 자산은 424조2680억동, 자기 자본은 135조7570억동으로 2019년 대비 각각 5%, 13% 증가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