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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中 규제당국과 구조조정 합의…IPO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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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中 규제당국과 구조조정 합의…IPO 재개하나

앤트그룹이 중국 규제당국과 구조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IPO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트그룹이 중국 규제당국과 구조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IPO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로이터
중국 핀테크기업 앤트그룹이 중국 규제당국과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은행에 준하는 자본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따르면 앤트그룹은 블록체인, 음식 배달 등 분야의 기술 제공을 비롯한 모든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완전한 지주회사 형태가 된다.

앞서 앤트그룹은 중 규제당국에 구조조정 계획으로 금융 부문만 지주회사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소식통은 다음주 시작하는 춘제 연휴에 앞서 구조조정 계획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규제당국과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앤트그룹 지분 약 3분의1을 소유한 알리바바 그룹 홀딩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곧바로 상승했다. 이날 알리바바는 0.4% 상승세로 마감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중국 금융리서치 책임자 천 슈진은 앞서 시장 일각에서 앤트그룹이 사업부문 분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 그럴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앤트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조조정의 큰 그림 첫 단추를 끼우는 출발점에 불과하다.
규제당국은 앞으로 필요자본 세부사항을 비롯해 앤트그룹의 다양한 금융 사업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들을 제시하게 되고, 앤트그룹은 당국과 협의를 통해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게다가 중국의 금융 지주회사 틀은 지난해 9월에야 도입돼 기준 자체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 구조조정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당국과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지난해 11월 무기한 연기된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도 다시 일정이 잡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