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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베트남에서 판매 흔들…국영기업에 순익급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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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베트남에서 판매 흔들…국영기업에 순익급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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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기업인 엔진농업기계공사(VEAM)의 순이익이 급감했다. 연간 매출 총이익이 4배나 증가했지만 합작사에서 2조동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2020년 VEAM의 연결 순이익이 22%나 감소했다.

주요요인은 VEAM이 투자한 도요타, 혼다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와의 합작사에서 적자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 완성차 매출이 떨어지면서 이례적으로 VEAM의 주요사업이 아닌 합작사업에서 큰 손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민영화를 추진중인 베트남 정부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징(Zing)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엔진농업기계공사(VEAM)가 4분기와 2020년 전체 연결 재무 제표를 발표했다. VEAM의 순이익이 하락했는데 하락 이유는 주요 사업 활동이 아니라 합작사의 이익 감소 때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으로 2020년 4분기 만에 VEAM은 2019년 대비 12% 감소한 1조동의 매출과 110억동의 총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대비 원가 비율이 동기 대비 낮아 영업에서 발생한 VEAM의 총 손실은 작년 동기 대비 7배가 줄었다.

이전 분기들과 마찬기지로 VEAM의 실적은 여러 자동차 회사의 지주회사로 수익보다 자회사의 순수익에 따른 배당금에 크게 의존해 왔다. 배당금이 3500억동 이상 하락했을 때 VEAM의 세전후 이익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20년 마지막 분기 제휴회사 및 합작사에서 배분된 수익은 1조8000억동으로 16% 떨어졌다. 대신 금융 부문의 일부 수입이 주요 사업의 손실을 상쇄한 덕에 VEAM이 1조8780억동의 세전 이익을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VEAM의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여전히 14%나 낮은 수치다. 법인소득세 공제 후 이익은 1조8230억동으로 16% 감소했다.

2020년 VEAM의 누적 매출은 2019년 대비 18% 감소한 3조6700억동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 활동과 같이 총 이익률(GPM, Gross Profit Margin) 개선으로 매출 총이익은 4배 증가한 2760억동을 달성했다.

그러나 제휴회사 및 합작사에서 발생한 수익은 28%에 해당하는 2조동 이상 감소해 VEAM의 세전및 세후 이익은 크게 하락했다.
2020년 VEAM의 자회사와 연결재무재표 세전 총 이익은 5조8770억동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세후 총 이익은 5조6760억동으로 1조6000억동 떨어졌다. 이로 인해 VEAM은 3년만에 순이익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2019년 VEAM의 연결재무재표상 연 평균 순이익은 7조동 이상이었다.

VEAM은 농기계 및 자동차 제조 업체이지만 주요 수입은 혼다, 토요타, 포드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와의 합작사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VEAM은 혼다 베트남 합작사 지분 30%, 토요타 베트남 지분 20%, 포드 베트남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VEAM이 이런 3개의 자동차 합작사에 기여한 자본금은 정관자본 7%에 그쳤지만 연간 총이익 90% 이상을 창출한다. 그동안 일본과 미국의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셈이다.

2019년 VEAM의 연결재무재표상 4조4970억동의 매출과 7조3180억동의 세후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합작사 및 제휴회사에서 발생한 이익만이 7조1260억동에 이르렀다.

한편, 합작사를 통해 얻는 수익은 산업통상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주식을 매각하면 30조동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그러나 관리기관은 산업통상부가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이유는 현재 VEAM이 연 7조동 이상의 배당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30조동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각하면 5년치 배당금에 해당하는 금액밖에 못 받기 때문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