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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약사 머크 CEO 케네스 프레이지어, 6월말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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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약사 머크 CEO 케네스 프레이지어, 6월말 은퇴

오는 6월말 은퇴하는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지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6월말 은퇴하는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지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지어 최고경영자(CEO)가 상반기 말 물러난다. 프레이지어는 미 주요 기업의 몇 안되는 흑인 CEO 가운데 한 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크는 4일(현지시간) 프레이지어 CEO가 6월말 물러나고 그 자리를 로버트 데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잇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66세의 프레이지어는 그러나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을 계획이다.

데이비스 CFO가 CEO로 취임한 뒤 자리를 잡을 때까지 회장으로 남아 막후에서 경영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프레이지어의 퇴임은 원래 계획보다 늦춰진 것이다. 그는 회사 규정에 따라 65세가 되던 2019년 CEO직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이같은 규정이 철폐되면서 은퇴 시기가 늦춰졌다.

프레이지어가 CEO로 회사를 진두지휘한 기간 머크는 독일 머크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명실상부한 제약 메이저로 자리를 굳혔다.

2차대전 이후 독일 머크에서 분리된 미 머크는 프레이지어가 지휘봉을 잡은 뒤 암 면역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와 같은 세계 최고 베스트셀러 약품을 만들어내는 등 도약을 이뤄냈다.

프레이지어는 '머크맨'이다. 약 30년 동안 회사에서 일했고, 2011년 포천500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머크 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회사의 고비마다 핵심 역할을 했고, 2009년에는 셰링-플라우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바 있다.

머크는 프레이지어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암 면역치료제 시장 선두주장였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을 제치고 키트루다를 업계 1위 제품으로 끌어올렸다.

키트루다 매출은 지난해 140억 달러를 넘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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