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는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등 세계 최고 부자들이 적어도 재산의 절반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기부 서약'에 유일하게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사람이다. 2018년 그는 자신의 재산의 1%를 조금 넘는 20억 달러를 베조스 데이 원 펀드에 기부해 노숙자 문제 해결과 저소득층 자녀 교육 개선을 도왔다.
베조스 개인이 만든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도 유력한 후보지다. 베조스는 고등학생 시절, 우주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18세의 베조스는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궤도에 오를 200만 또는 300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 우주 호텔, 놀이 공원, 식민지를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은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로 더 저렴하고 쉽게 우주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블루문이라는 달 착륙선을 시험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첫 발사를 희망하고 있다.
베조스 어스 펀드도 관심이다. 지난해 베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지구의 사진을 게재하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과학자, 활동가, 자선단체 등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새 프로젝트 베조스 어스 펀드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자연계를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난해 11월 베조스는 이 펀드의 최초 수령자 16곳을 선정해 총 7억 91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자연보호협회, 천연자원보호협의회, 환경보호기금, 세계자원연구소, 세계야생생물기금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베조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보조금 지급자들의 일에 대해 배웠으며, 그들이 모두 "혁신적이고, 야심차게 해결책들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었다.
베조스는 수십 년 동안 쇠퇴의 길을 걸어 왔던 이 신문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혁시켰다. 워싱턴포스트 기자와 편집자들은 베조스가 편집에 관여하지 않고 기술 쪽에 초점을 맞췄으며 자신을 홍보하는데 신문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아마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프스키는 기자들에게 "베조스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