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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현준-조현상' 형제 투톱경영 돛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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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현준-조현상' 형제 투톱경영 돛달아

조현상, 효성 부회장 승진…수소사업 본격화

 조현상 효성그룹 신임 부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상 효성그룹 신임 부회장. 사진=효성그룹
효성그룹이 형과 동생 두 명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투톱 경영'을 본격화한다.

섬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그룹은 형제 간 ‘투톱’경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경영 비전을 밝혔다.
이와 함께 효성그룹은 형제경영을 통해 친환경 수소경제 시대를 맞아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경영 포트폴리오도 마련하게 됐다.

◇효성그룹 두 형제 '투톱 체제' 본격화


효성그룹은 조현상 효성그룹 총괄사장(50·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5일 밝혔다. 2017년 1월 그룹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이다. 효성가(家) 3세인 조 부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 3남으로 조현준 회장 동생이다.

효성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 위기에 맞서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부회장은 2017년 1월 그룹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후 약 4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 앤 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중 효성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한 이후 20여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 PG장 등 관리와 현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해왔다.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 조현준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 부회장이 맡았던 효성의 산업용·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은 세계 1위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세계 경제 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글로벌 리더( YGL)’, 한·중·일 3국 정부 기관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에도 각각 선정됐다.

조 부회장은 2015년부터 효성 나눔 봉사단장을 맡고 있으며 해마다 신입사원들과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경영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세계 경제 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됐고 한·중·일 3국 정부 기관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에도 뽑혔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 본격화


효성은 또 계열사 효성중공업을 통해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5일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 린데하이드로젠이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과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