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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 시장 지각변동 시작?...젝시믹스 '무서운 도약'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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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 시장 지각변동 시작?...젝시믹스 '무서운 도약' 비결은?

안다르·젝시믹스·뮬라웨어 3강 구도에서 2위 젝시믹스 치고 나가
모델 제시 광고효과와 일본법인 성과 내며 지난해 매출 1100억원대



젝시믹스의 인기 상품 ‘아이스페더 컴포트’ 화보. 사진=젝시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젝시믹스의 인기 상품 ‘아이스페더 컴포트’ 화보. 사진=젝시믹스

요가복 시장에서 젝시믹스가 무서운 속도로 도약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지난해 매출은 11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17억 원, 2019년 555억 원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요가복으로 대표되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을 타고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홈트 열풍이 이어졌고, 관련 브랜드가 급성장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09년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 5000억 원, 지난해 3조 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 동안 국내 요가복 시장 1위는 안다르였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3강 구도에서 안다르의 선전이 돋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젝시믹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와중에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안다르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가수 제시를 모델로 발탁하고 홍보 활동을 펼쳤다. 제시는 '눈누난나' 활동 기간 무대의상으로 백댄서들과 함께 젝시믹스 제품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상품군 강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에는 '젝시믹스 맨즈'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고 반팔, 반바지 등 운동할 때 입기 좋은 품목을 선보였다. 스윔웨어, 액세서리 등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반응도 좋다. 2019년 10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 젝시믹스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8월에는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 요가웨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호평에 이어 중국·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의 해외 총판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계약 조건은 최소 판매액을 보장하는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계약 금액은 총 155억 원 규모다.

중국에서는 관영방송 CCTV에 '한국 홈트 열풍의 대표 브랜드'로 소개되기도 했다. 중국 CCTV촬영팀이 젝시믹스 홍대핏스토어에 방문해 약 3분 동안 직접 기자가 젝시믹스 의상을 입고, 젝시믹스 홍대핏스토어 내부모습과 홈트레이닝 기구 등을 소개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브랜드의 기본적 아이덴티티가 운동을 즐기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여성상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내부 임직원들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