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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신회사 T모바일, 스프린트와의 합병에 30억 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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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신회사 T모바일, 스프린트와의 합병에 30억 달러 지출

4분기 순이익 7억5000만 달러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T-Mobile)은 한때 경쟁업체였던 스프린트(Sprint)를 합병했다. 사진=T-Mobile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T-Mobile)은 한때 경쟁업체였던 스프린트(Sprint)를 합병했다. 사진=T-Mobile
미국의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이 스프린트(Sprint)를 합병하면서 많은 가입자가 단일 네트워크로 이전함에 따라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폭스 비즈니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모바일은 한때 경쟁업체였던 스프린트의 점포, 직원, 네트워크 인프라를 신설 사업으로 합치기 전에 25억 달러~30억 달러(약 3조3720억 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미 약 19억 달러를 지출했다.
T모바일의 4분기 순이익은 7억5000만 달러(주당순이익 60센트)로 전년 대비 7억5100만 달러(주당 87센트)와 비교됐다.

최근의 분기별 결과에는 6억8600만 달러의 합병 비용이 포함됐다. T모바일이 스프린트를 흡수하기 전에 매출은 1년 전 119억 달러에서 203억 달러로 급증했다.

T모바일은 지난 해 2년간의 법정 소송 끝에 결국 연방법원으로부터 스프린트 합병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1년간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소규모 회사들을 합병하면서 이제 미국에서는 3개의 통신사만이 남았다.

지난해 4분기에 T모바일은 후불 요금제(postpaid phone) 82만4000건,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AT&T는 80만 건을 추가했다. 또 다른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은 27만9000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T모바일은 태블릿 컴퓨터와 인터넷 핫스팟 등 휴대전화 이외의 기기를 휴대전화 네트워크에 추가했다. 4분기에 이러한 후불 요금제 연계가 79만4000개를 기록했다.
T모바일은 3일(현지시간) 스프린트 후불 요금제 고객의 25%가 이미 T모바일 시스템으로 흡수됐다며, 스프린트 고객층을 통합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T모바일 경영진은 앞으로 회사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스프린트 합병에서 얻은 다목적 미드레인지 무선 공중파 라이선스(versatile midrange wireless airwave licenses)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초고속 5세대(5G)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신 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경영진은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미래에 조직을 개편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들은 빠른 무선 서비스 제공이 회사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시버트(Mike Sievert) 최고경영자(CEO)는 생방송으로 중계된 회의에서 "솔직히 말하면 과거엔 대부분 가격 경쟁이었다"며 "이제 프리미엄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