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스트라제네카 대립, 獨·佛 "효과없다"-英 "안전·효과적"

공유
1

아스트라제네카 대립, 獨·佛 "효과없다"-英 "안전·효과적"

준 레인(June Raine) 영국 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청장.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준 레인(June Raine) 영국 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청장. 사진=트위터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29일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하도록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접종을 유보했다며 이 원인을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언급한 이후 프랑스 보건당국은 비공식적으로 65세 이상에게 접종받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제한적이다.

임상시험에서는 연령, 인종, 성별에 따라 백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들 중 일부는 백신을, 일부는 플라시보(위약)를 투약해 백신 예방효과를 테스트한다.

유럽의약품청은 임상 결과 데이터에서 임상 시험 참가자 660명 중 65세 이상이 2명에 불과해 백신 효과에 대한 결론을 내릴 만큼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봤다.

옥스포드 대학 생물학 교수 짐 나이스미스(Jim Naismith)는 "유럽의약품청은 65세 이상에서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지, 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안전하지 않다거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 대신 오히려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쪽을 택하고 있다.
나이스미스 교수는 "과학자들은 얼마나 많은 증거가 필요한지에 대해 종종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보통 이러한 논란은 언론의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논쟁은 과학적인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준 레인(June Raine) 영국 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청장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예방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정부는 백신을 옹호하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곧 더 많은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