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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러시아 백신 접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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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러시아 백신 접종 개시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스푸트니크V. 사진=TASS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스푸트니크V. 사진=TASS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기로 했던 헝가리 정부가 2월 둘째주에 스푸트니크V 백신의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긴급사용이 승인된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는 지난달 21일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최초로 스푸트니크V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EU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상태이지만,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사용은 승인하지 않고 있다.

앞서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20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계약된 백신 물량은 3개월에 걸쳐 공급된다고 헝가리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전날 헝가리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해당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자국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연구소 개발된 스푸트니크V 백신이 91.6%의 예방효과를 보인 사실을 전하며 이 백신의 경쟁력을 적극 홍보했다.
이런 연구성과는 국제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에도 게재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헝가리에서는 현재까지 37만3564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1만2930명이 숨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