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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중국 국채 외국인 보유율이 10%를 초과하게 된 이유는 무엇?…무엇보다 높은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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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중국 국채 외국인 보유율이 10%를 초과하게 된 이유는 무엇?…무엇보다 높은 수익률

사진은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변화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변화 추이.

중국 국채의 외국인 보유비율이 올해 1월 말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은행 간 채권시장의 증권결제기관, 중국 중앙국채결산공사(CCDC)의 데이터에 의하면, 중국 국채의 외국인 보유고는 1월 말 시점에서 2조 위안(약 346조9,000억 원)에 달하며 로이터의 산출에 의하면 외국인이 중국 국채의 10.3%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처럼 중국 국채에 대한 해외로부터의 투자가 증가한 것은 국제적인 주요 채권 지수에 중국 국채가 단계적으로 편입되어 온 것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긴축적인 금융정책에 의해 국채의 이율이 비교적 높고, 위안화의 상승을 배경으로 중국 국채에 대한 해외로부터의 수요가 부풀어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인민은행은 단기자금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순회수하면서 서둘러 통화 긴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렀다. 특히 최근 중국 내에서 부동산과 주식, 채권 등 자산가격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게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불안해지자 인민은행은 지난 1일 980억 위안(약 16조9,981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 순공급으로 시장 불안을 잠재웠다.

최근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이율은 3%대로 미국 1.13%, 영국 0.44%대, 이탈리아 0.54%, 일본 0.04%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5일 현재). 소버린 신용등급에 따르면 S&P는 중국의 국가등급을 ‘A+’로 설정하고 있고, 일본도 ‘A+’로 되어 있다. 한국은 이보다 높은 ‘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머지않아 중국의 GDP가 미국도 웃돌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중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중 패권 다툼이나, 중국 국내의 사채 디폴트 등에 의한 영향, 정치 시스템의 차이가 있어 그 ‘리스크’를 측정하는 것이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도 있어 중국 정부도 향후는 국채 발행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 까닭에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 투자는 어느 정도 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