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진 상태지만 윤정희 손미나 씨를 지칭한 글로 보인다.
윤정희는 남정임·문희와 아울러 1960년대 여 배우 트로이카로 인기를 끌었다. 여자 석사 배우 1호다.
윤정희는 경상남도 부산에서 출생해 밀양에서 유아기를 보내다가 전남 광주로 넘어가 성장했다. 1968년 《장군의 수염》, 《절벽》, 1969년 《독 짓는 늙은이》, 《지하실의 7인》, 1971년 《분례기》, 1972년 《무녀도》, 《궁녀》, 1994년 《만무방》 등에 출연했다.
윤정희 손미자는 전남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 대학교 대학원 영화학과 예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소르본느 대 유학시절 광명식당에서 백건우를 만났다. 몽마르트 언덕에 작은 방 하나를 얻어 동거를 시작했다
영화 데뷔 44년차, 마지막 영화 촬영 16년 만에 출연한 영화 《시》에 출연하였고, 세계적인 영화축제인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많은 언론들이 《시》를 주목했고 여우주연상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제10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배우 윤정희가 공로 예술인상을 받았다. 이 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대신 받았다. 앞서 남편인 백건우시는 아내 윤정희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백건우는 이 날 이상식에서 “아내 윤정희가 금도 맑은 날에는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해야지, 그 의상은 준비됐나 하며 항상 그랬듯 머릿속에는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어쩌면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겠다”고 고백했다.
선행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굿피플예술인상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동건과 배우 정혜선·유지인·금보라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