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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롤린슨 "올 봄 출시 루시드 에어, 테슬라 뛰어넘는다” 호언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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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롤린슨 "올 봄 출시 루시드 에어, 테슬라 뛰어넘는다” 호언장담

10년 전 테슬라 모델S 설계한 엔지니어 출신

전기차 메이커 루시드에어는 올해 중 현존하는 모델 중 가장 빠르고 1회 충전으로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최고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포브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메이커 루시드에어는 올해 중 현존하는 모델 중 가장 빠르고 1회 충전으로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최고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포브스
피터 롤린슨 루시드에어 CEO(최고경영자)가 화상회의 플랫폼 줌 채팅을 통해 “현존하는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장거리 주행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포브스지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10년 전 테슬라의 모델S를 설계한 수석 엔지니어 출신이다.

채팅에서 롤린슨은 "당시 아무도 모델S를 믿지 않았지만 상용화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면서 ”드림 에디션은 1회 충전해 517마일을 주행하고 재충전이 빠르며 정지에서 시속 60마일까지 2초 만에 도달한다. 첫 번째 루시드에어 고객은 올 봄에 배송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더 큰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1080마력의 에어 추진 기술을 활용해 저렴한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롤린슨은 ”5년 이내에 4만 달러 중반대 가격의 초 고성능 전기차를 대량 판매하기 원한다“고 했다. 회사 지분의 3분의 2를 소유하고 있는 국부펀드의 본고장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번째 자동차 공장을 가동할 것도 고려한다.

루시드에어는 이제 발전의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기차 외형은 나무랄 데 없고, 저렴한 리튬 이온 배터리, 전기차 부품의 글로벌 공급 확대, 소비자 관심 증가 등의 혜택을 누릴 시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를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 애덤 조나스는 2021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50%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EV 시장이자 루시드와 테슬라의 본거지인 캘리포니아가 시발점이다. 캘리포니아가 탈탄소화를 선도하며 다른 많은 주들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롤린슨은 올해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의 새로운 공장에서 올해 최소 6000대의 차량을 제작해 9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7만 7000달러 선이며 2022년에는 2만 5000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칭 ‘그라비티’라는 이름의 전기 크로스오버가 2023년에 출시되고, 테슬라의 최고 판매 차량 모델3과 경쟁하기 위해 더 싸고 작은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드에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로부터 2018년 13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피치북은 루시드에어의 기업가치를 150억 달러로 평가했다. 그러나 롤린슨은 더 많은 투자를 위해 SPAC를 통해 주식을 상장할 것을 검토 중이다.

롤린슨은 테슬라에 입사하기 전 로터스,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코러스 등에서 고급 차량 관련 일을 했던 재규어 베테랑이다. 그는 2009년 스타트업에서 나와 테슬라에 입사했고 2010년 모델S의 부사장 겸 수석 엔지니어로 승진했다.
머스크가 S의 후속 모델 X크로스오버에 접이식 ‘팔콘 날개’ 도어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결국 머스크의 결정은 X의 출시를 2년 지연시켰고, 롤린슨의 예상대로 엄청난 추가 엔지니어링 비용을 초래했다.

그는 영국에서 병든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2012년 테슬라를 떠났지만, 1년 후 다시 일을 시작했다. 2013년 배터리 공급업체에서 전기차 제조업체로 전환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아티에바의 CTO로 합류했다. 회사는 에어 시제품 출시를 앞둔 2016년 말 루시드로 사명을 바꾸었다. 롤린슨은 2019년 루시드의 CEO에 올랐다.

머스크와 롤린슨은 전기차 기술에 대한 열정은 같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스타일은 천양지차다. 테슬라는 2020년 50만대도 안 팔렸는데도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테슬라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 머스크는 4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로 세계 최고의 테크 아이콘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테슬라의 절대적인 리더이자 브랜드 상징으로 군림한다.

트위터 계정이 없는 롤린슨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나는 독재자가 아니다. 루시드의 힘은 팀워크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루시드를 사는 사람이 롤린슨이라는 이름을 알아주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부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