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실적 발표에서 소프트뱅크는 라인과 야후의 통합에 의한 e커머스 부문 성장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소프트뱅크는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과 일본을 넘어서는 비즈니스를 수행할 것임을 수 차례 강조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인이 산하에 들어감으로써 소프트뱅크는 월간 국내 활용 유저 8600만 명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얻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주요 회선 계약수가 3700만, 야후의 연간 로그인 사용자 수가 8000만, 페이페이 사용자가 3500만이므로 라인 사용자까지 합하면 일본 최대 규모의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고객 기반과 법인 사업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성장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것이 통합 법인의 궁극적인 목표다.
다만 여기에는 3가지 과제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첫째는 서로 다른 회사 문화의 융합이다. 라인은 사회적 인프라라고 부를 수 있는 지위를 확립했지만, 이제 소프트뱅크 산하로 들어가 협업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해야 한다. 라인이 지난해 3분기까지는 적자였는데 소프트뱅크 전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직원들의 문화와 비즈니스가 다른 회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관심이다.
두 번째는 이미 불거진 내용이다. 네이버는 일본판 배달의 민족으로 알려진 음식배달 서비스 데마에칸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 산하 NTT도코모는 데마에칸과의 협업 차원에서 2014년 5월부터 제공하던 유사 서비스 'd딜리버리'를 2021년 5월 1일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라인의 광고사업에는 통신사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계정이 존재하지만, 이 분야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마지막으로 라인은 지난해 말 상장폐지 이전에 공개한 2020년 3분기 결산에서 라인페이, O2O, 커머스 영역을 포함한 전략사업에서 154억 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라인페이는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와 겹친다. 페이페이가 아직 투자 단계임에 틀림없지만, 그룹 내에서 중복되는 부분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는 라인과 야후 모두 많은 사용자를보유한 만큼 사회에 대한 영향이 크다.
미야우치는 회견 중 “3월경 새로운 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신생 Z홀딩스의 구체적인 전략이 밝혀진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