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동의 유럽’ 두바이, 최근들어 코로나 확진자 치솟아

공유
0

‘중동의 유럽’ 두바이, 최근들어 코로나 확진자 치솟아

두바이를 포함한 UAE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두바이를 포함한 UAE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 사진=CN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중동의 유럽’으로 불렸다. 그 정도로 유럽인들이 관광을 위해서든 휴식을 위해서든 많이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바이는 더욱 바쁜 도시가 됐다. 특히 유럽이 겨울을 맞은 최근에는 두바이를 찾는 유럽인의 규모가 최고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 자체가 불편해졌을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봉쇄령까지 내려진 유럽에서 탈출해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자유를 즐기려는 사람이 급증한 결과다.

코로나 1차 유행 시기에 봉쇄조치를 발빠르게 내리는 등 적극적으로 방역을 했으나 심각한 수준의 감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자 그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방문객을 받아왔던 두바이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CNN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두바이가 사실상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UAE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현재 29만명 수준으로 전달 대비 8만명이나 늘었다. 매일 4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의료기관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두바이 당국은 지난 2일을 기해 해변의 유흥시설, 호텔,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영업시설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을 정원의 70%로 줄이고 술집의 영업은 잠정 중단하는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두바이에 머무는 사람의 85%는 겨울을 맞은 유럽을 피해 내려온 외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은 코로나 확진자의 최근 급증 추세에 맞춰 두바이 당국이 방역 대응 단계를 높이고 나선 것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1년 순연시킨 두바이 세계박람회를 치러야 하는 대사를 앞두고 있어 두바이가 앞으로 얼마나 슬기롭게 코로나 국면에서 이런 중요한 일들을 처리해나갈 지 주목된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