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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베트남 증시, 국내외 투자자 계좌개설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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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베트남 증시, 국내외 투자자 계좌개설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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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베트남 증시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지난해 경제성장률 2.9%를 달성한 베트남이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올해 1월 신규 계좌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카페비즈(Cafebiz) 등에 따르면 베트남 증권예탁원(VSD)은 새해 첫달 외국인 투자자 신규 계좌 수는 476개로 2018년 6월 이래 가장 많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내 투자자는 8만6269개의 주식 계좌를 새로 개설했다. 국내 투자자 신규 계좌수는 전월인 2020년 12월 대비 36.4%(2만3026개) 증가했다.
1월에 하루 평균(주말 제외) 약 4000개의 신규 계좌가 만들어져, 한달 신규 계좌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국내 투자자가 개설한 신규 계좌 8만6269개 중에 개인은 8만6017개, 단체는 162개로, 베트남에도 '개미'들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1월 VN-Index지수는 1200포인트를 돌파했다. 새해 들어 지수 변동폭이 커서 1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있었지만, 거래금액이 20조동을 넘어서는 등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한때 호찌민거래소의 거래 시스템이 잠시 멈추는 사태도 벌어졌다.

개미투자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2월 4일 장은 연초보다 0.8% 상승한 1112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렇게 국내 투자자가 증시에 몰려든 원인은 은행 예금금리가 급락하고, 작년 9월에 발효된 81시행령으로 회사채 발행 조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치가 높아진 것도 투자자들의 매력을 끌어 당기는 요소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에 해외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