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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전망 낙관하지만 행정규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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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전망 낙관하지만 행정규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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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올해 베트남 사업 환경과 전망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활한 투자 활동에 걸림돌인 행정 규제 절차는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Dau thau등에 따르면 최근 주 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유로참)는 베트남 내 유럽기업들의 기업환경지수(BIC- Business climate Index)가 작년 4분기에 63.6을 기록, 작년 1분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면서 BIC가 26.7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참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 회원사의 57%가 올해 1분기 베트남 경제가 안정되거나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3분기의 39%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응답 회원사의 3분의 1이상이 올해 1분기 자사 직원수가 증가할 것으로, 57%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30%는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43%는 신규 주문량과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고브 비엣남(YouGov Viet Nam)의 Thue Quist Thomasen 상무는 “유럽기업들의 이같은 인식은, 베트남의 투자 및 사업 환경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Nicolas Audier 유로참 회장은 "최신 BIC 조사 결과는 2021년 베트남 경제 개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보여줬다"며 "기업들의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5년간 베트남 경제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베트남-유럽 자유무역협정(EV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정 절차 및 규제를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총국이 조사한 베트남 국내 기업들의 경제 전망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약 43%가 사업 결과가 좋아질 것으로, 32%는 생산 및 영업 활동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한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실제로 올해 1월 베트남의 신규 기업 설립수는 1만100개, 총 등록자본은 155조1000억동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9%, 25.9% 증가했다.
베트남 정부는 기업들이 사업하기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 및 정책을 개선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1월 1일 발효된 기업법과 투자법이 기업의 투자 및 사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 경제 관리 연구소(CIEM) Phan Duc Hieu 부소장은 "새로운 기업법은 기업을 위한 시장 진입 비용 절감 외에 법적 프레임워크를 개선하고, 국제 관행 및 표준에 따라 투자자 및 주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수 있게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새로운 투자법에는 유치원 교육, 일반 교육, 직업 교육, 대학 교육, 제품 생산 및 서비스 제공 등 투자 활동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우선 투자 항목을 추가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특히 새로운 투자법에서 규정한 엄격한 투자 프로세스는 진정한 투자자와 질높은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데 필터링 역할을 한다. 이에 실력이 있는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 투자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