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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원제SNS앱 ‘클럽하우스’ 중국 본토 이용자 급증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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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원제SNS앱 ‘클럽하우스’ 중국 본토 이용자 급증추세

중국당국 검열‧삭제 이루어지지 않아…신장위구르 자치구, 대만 독립 등 민감한 이슈 열띤 토론

중국 베이징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여성 인터넷 유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여성 인터넷 유저. 사진=로이터
중국 본토에서 미국의 신흥 회원제 소셜미디어(SNS) 앱 ‘클럽하우스’의 신규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용자들은 인권과 국민의식과 기타 예민한 문제를 둘러싸고 대화에 꽃을 피우고 있지만 현재 중국당국은 이 앱을 검열·삭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클럽하우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어 대화를 몇가지 직접 들어보았다. 화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용시설과 타이완의 독립, 홍콩 국가안전유지법 등 다방면에 걸쳐있으며 수천명의 사용자들이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예를 들면 홍콩의 정치가, 활동가, 저널리스트, 예술가 등이 모인 대화그룹 ‘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홍콩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6일 시점에서 인기가 높은 별도의 중국어 대화방에서 중국본토, 대만, 홍콩의 ‘인터넷시민’들이 이 지역에서의 정치적 긴장 고조에 대해 공개적인 대화를 펼치는 진기한 장면도 나왔다.

대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위에서 큰 주목을 모았다. “이 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수 없다. 하지만 인터넷 역사에 남을 이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웨이보 투고에는 6만5000건 이상의 ‘좋아요’가 붙었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멤버에게 초대받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국의 다수 인기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7일 시점에서 초대권이 50~400위안(7.73~69.59달러)에 매매됐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2020년 초에 미국에서 출발했다. 미국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무료 주식 거래 온라인 플랫폼 로빈후드의 브래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이 플랫폼에서 깜짝 대화를 한 것도 사용자를 더욱 급증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iOS)를 사용한 단말기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는 까닭에 중국 본토에서는 애플이 운영하는 앱판매 사이트 ‘애플스토어’에서 입수불가능하다. 이 두가지가 중국에서의 폭넓은 보급에는 큰 장벽이다.

하지만 중국본토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한 앱스토어의 위치를 변경해 클럽하우스의 앱에 접근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 구미측 SNS앱 대부분이 금지돼 중국내의 인터넷 서비스은 엄격하게 검열되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현재처럼 중국에서 금지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분명치 않다.

음모론을 선전하는 집단 ‘Q아논’의 거점이 되고 있는 ‘8kun’ 등 중국의 이용자가 소수의 일부 해외 SNS는 검열을 받는 상태에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