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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은행, 도이체방크 등 외자계은행 환선물거래 정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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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은행, 도이체방크 등 외자계은행 환선물거래 정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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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은행 로고. 사진=로이터
대만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의 타이베이(台北) 지점에 대해 외환투기 단속의 일환으로 타이완달러의 파생상품과 비파생상품의 선물거래를 금지하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2년간 정지시키는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적인 재택근무의 확대에 따른 대만제 하이테크기기의 수출급증을 배경으로 대만달러는 현재 미국달러에 대해 23년만의 초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 중앙은행은 특히 외자계은행들이 선물시장에서 외국환의 투기적인 거래를 벌이는 곡물업체를 도와 대만 외환시장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왔다.

관계소식통은 지난 5일 로이터통신에 대만 중앙은행이 도이체방크, 미국 시티그룹, 네덜란드의 ING,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ANZ)에 투기적인 거래에의 관여에 대한 처벌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ING와 ANZ 각각 타이베이지점에는 대만달러의 파생상품 및 비파생상품 선물거래를 9개월간 정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시티의 타이베이지점에 대해서는 2개월간 대만달러의 파생상품 선물거래를 할 수 없게 했다.

도이체방크의 대변인은 “대만달러를 포함한 외환거래가 순수하게 근원적인 니즈를 확보하도록 대만 중앙은행과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나아가 대만 자본시장의 발전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시티그룹과 ANZ는 이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ING로부터는 답변을 얻지 못했다.
거래정지 및 금지조치는 8일부터 발효된다.

대만 중앙은행의 외환부문 고위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도이체방크는 외환옵션과 스왑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