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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헌옷 연료'로 첫 상업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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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헌옷 연료'로 첫 상업 비행 성공

일본항공(JAL)은 지난 4일 헌 옷으로 만든 연료로 첫 상업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일본항공(JAL)이미지 확대보기
일본항공(JAL)은 지난 4일 헌 옷으로 만든 연료로 첫 상업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일본항공(JAL)
일본항공(JAL)은 지난 4일 헌 옷으로 만든 연료로 첫 상업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영국 항공 전문매체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속가능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SAF)는 식용 식물이나 농업 부산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일본항공이 사용한 SAF는 헌 옷을 사용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SAF는 지속 가능한 공급 원료에서 생산되며 전통적인 화석 제트 연료와 화학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SAF를 사용하면 기존 제트 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고, 쓰레기를 재활용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일본항공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면 의류를 SAF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25만0000개이상의 의류를 수집하는 50개의 회사들과 Research Institute of Innovative Technology for the Earth(RITE)가 참여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일본항공은 환경성으로부터 '에코퍼스트 기업(Eco-First company)‘으로 인정받는 영예를 얻게 됐다.

일본 항공은 지난 4일 SAF를 연로를 채운 보잉 787-8 JA849J로 도쿄 하네나 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운행했다. 현지 시간으로 12시 58분에 출발해 14시 51분에 착륙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생산된 SAF를 사용했기 때문에 역사적인 것이지만, 일본항공은 이미 SAF 사용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일본항공은 2009년 비식용 사료 원료에서 생산된 SAF를 이용해 아시아 최초로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지난 2017년 11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2019년 1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비행했다.
헌옷은 중고품 가게나 자선단체에 기부되어 제2의 삶을 살 수 있지만, 결국 쓰레기 매립지로 가게 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전체 섬유 재활용률은 14.7%인 250만t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일본항공의 SAF 도입을 주목하면서 버려진 면직물이 제트 연료로 변신해 전 세계 비행기에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