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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15개국서 승인, 지난해 5억회 분량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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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15개국서 승인, 지난해 5억회 분량 수출

헝가리 등 15개국에서 사용 승인…50개국 도입 관심 표명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 백신 효과가 알려지면서 백신 공급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 사용 승인국가도 늘고 있다. 사진=타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 백신 효과가 알려지면서 백신 공급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 사용 승인국가도 늘고 있다. 사진=타스
한국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 백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백신 공급 계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미 15개 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승인 국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EU는 아스트라제네카와 4억회 분량의 백신을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백신 제조에 문제가 있어 백신을 예상한 만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의학저널 '란셋'에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백신 효용성이 91.6%에 달했으며 백신의 효과는 연령에 관계없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부작용도 거의 없거나 심각하지 않다는 내용도 더해졌다.
영국의 백신 전문 연구원은 "지금 제시된 결과는 분명하고 스푸트니크V가 질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백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는 이미 작년에 러시아에서 사용이 승인되었고 그 후 몇몇 다른 나라에서 승인되었다. 현재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백신 사용을 허가하기 위한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독일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스푸트니크V 위탁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EU에서는 모든 백신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의약국은 오랫동안 스푸트니크V를 추적했으며 헝가리는 최근 비상 사용을 승인해 자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푸트니크V가 아직 노르웨이에서 사용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국립 공중 보건원이 너무 많은 백신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 개의 백신이 이미 노르웨이에서 승인되었다. 스푸트니크V와 가장 유사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지만 실험 결과로는 스푸트니크V 효과가 가장 좋다. NRK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EU에 스푸트니크V 백신을 1억회 분량 제공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V는 현재 EU 국가인 헝가리를 포함한 15개 국가에서 사용이 승인되었다. 이 백신은 이미 아르헨티나로 운송되고 있으며 멕시코는 2400만회 분을 구매하기로 합의했고 50개국이 추가로 백신에 관심을 갖고 있다. 러시아는 2021년 총 5억회 분량 이상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자체에서는 현재 약 150만 명의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았으며 생산량은 870만회 분량이다. 이는 러시아에서도 충분하지 않은 물량이다.

이 때문에 백신은 인도, 중국, 브라질, 한국의 협력업체가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국영투자펀드 RDIF는 "아르헨티나와 나머지 지역에 대한 공급을 위해 러시아 이외의 지역의 생산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에는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RDIF는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