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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의 기부선언…“사회문제 해결위해 재산 절반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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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의 기부선언…“사회문제 해결위해 재산 절반 기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총 재산 규모는 현재 가치로 10조 원 규모로 이 중 무려 5조 원 이상을 사회에 내놓겠다는 얘기다. 조 단위의 사회 환원을 언급한 것은 국내 기업인 중 김 의장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부 배경에 대해 “격동의 시기에 사회 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3.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내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은 주식 부자 3위다. 여기에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총 재산은 10조1700억 원에 이른다. 김 의장이 기부에 나선다면 그 금액만 5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추산이다.

기부 방식과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의장은 이날 메시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기부 방안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도 듣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직원)간담회를 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참여) 기회도 열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성과급과는 별도로 자사주를 10주씩 지급하기로 했따. 취득 단가는 한주당 45만5000원으로, 지급 규모는 총 119억 원에 이른다. 카카오가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