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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동해 유·가스전 탐사 본격화...머스크 시추선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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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동해 유·가스전 탐사 본격화...머스크 시추선 계약

머스크드릴링과 시추선 운영계약 체결...머스크바이킹호 6월부터 시추 작업

머스크드릴링사의 해양시추선 머스크바이킹호 모습. 사진=머스크드릴링(Maersk Drilling) 이미지 확대보기
머스크드릴링사의 해양시추선 머스크바이킹호 모습. 사진=머스크드릴링(Maersk Drilling)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가스전 인근에서 새로운 유·가스전을 발굴하기 위한 탐사작업을 본격화한다.

8일(현지시간) 석유가스산업 전문매체 '오프쇼어엔지니어(OE)' 등 외신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덴마크 머스크(Maersk) 그룹의 해양시추 자회사인 '머스크드릴링'社와 동해 6-1광구 시추를 위한 해양시추선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머스크드릴링사 소유의 해양시추선 '머스크바이킹'호를 동해 6-1광구 중부·동부지역에 투입해 시추공 1공을 뚫는 내용으로, 오는 6월부터 45일간 작업할 예정이다.

머스크드릴링사는 이번 계약금액은 1450만 달러(약 162억 원)이며, 현재 머스크바이킹호가 진행 중인 작업을 마치는대로 동해로 이동해 시추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르텐 켈스트럽 머스크드릴링 운영책임자(COO)는 "한국석유공사와 첫 해양시추선 운영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추작업을 수행해 온 머스크바이킹호와 직원들의 역량을 한국에서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바이킹호는 지난해 인도양 벵갈만에서 작업을 마치고, 현재 브루나이 다루살람(Darussalam) 해역에서 시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브루나이에서의 작업은 오는 4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머스크바이킹호는 227m 길이의 제7세대 해양시추선으로, 수심 1000m의 심해 시추 작업이 가능하다.

머스크바이킹호가 시추작업을 벌일 곳은 현재의 동해 가스전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평균수심 1000m의 '동해 6-1광구 중부·동부지역'으로, 석유공사는 지난 2017~2018년 물리탐사를 통해 이 해역에서 석유·가스자원 부존 가능성이 있는 지층구조인 '방어구조'를 발견했고, 지난해 2월 정부로부터 이 지역의 조광권을 획득했다.
석유공사는 이 '방어구조'의 자원부존량은 동해가스전의 10배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동해 6-1광구 중부·동부지역을 탐사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면, 내년 생산종료 예정인 동해 가스전에 이은 새로운 가스전 발견으로 우리나라는 산유국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추작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머스크바이킹호 근무자의 육지 상륙이 제한된 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