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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사 실적 희비...신한·하나 '선방', KB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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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사 실적 희비...신한·하나 '선방', KB '부진'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생명과 KB손해보험은 충당금 적립, 투자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78억 원으로 전년 1239억 원보다 43.5%(539억 원) 증가했다.
보장성 신계약 확대로 수수료 등 사업비가 늘면서 사업비차손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위험률차손익과 이자율차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원 방문 자제 등의 영향으로 입원·통원 보험금 지급이 감소한 것과 신한L타워 펀드 매각 등을 포함한 수익증권 매매이익 실현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 역시 2715억 원에서 2793억 원으로 2.9%(78억 원) 늘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수익은 감소했지만, 사업비차 손익은 증가했다”며 “치매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변액보험 판매는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KB생명은 2018년과 2019년까지 각각 148억 원, 16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지만 지난해에는 232억 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즉시연금 사태와 관련한 충당금을 마련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합의퇴직 특별퇴직금 지급, 수익증권 손상 인식 등도 영향을 미쳤다. 또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설계사 수수료 지급도 늘어났다.
KB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1639억 원으로 전년 2343억 원보다 30.0%(704억 원) 감소했다. KB손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투자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12% 줄었고, 중대형 사고가 늘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은 9.8%포인트 상승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08억 원에서 2278억 원으로 61.8%(870억 원)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각 영업채널별로 균형 있는 영업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생명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66억 원으로 지난해 237억 원보다 12.2%(29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초 대체투자에서 수익증권 환매로 특별배당수익 125억원 가량 발생한 영향이 크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 상품이 아닌 부동산, 펀드 등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 방카슈랑스 선납보험료 증가 등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