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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광고 스타트업 바이언트, 첫 거래에서 주가 9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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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광고 스타트업 바이언트, 첫 거래에서 주가 90% 폭등

미국 수요자측 광고 플랫폼 업체인 바이언트가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에서 주가가 90% 뛰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수요자측 광고 플랫폼 업체인 바이언트가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에서 주가가 90% 뛰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수요자측 광고 플랫폼(DSP) 업체인 바이언트가 10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에서 주가가 배 가까이 뛰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IPO 공모가 가격 상향 조정 → IPO 뒤 첫 거래 주가 폭등 공식이 이번에도 확인됐다.
공모가를 높이기 위한 기술업체들의 IPO 지연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언트 주가 90% 폭등


CNBC에 따르면 바이언트 테크놀러지는 이날 첫 거래에서 주가가 90% 폭등했다.

바이언트는 1999년 밴더후크 형제가 설립한 업체로 2011년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했고, 2012년에는 지난해 컴캐스트에 인수된 커넥티드 TV 플랫폼 주모(XUMO) 설립도 지원한 바 있다.

IPO에서 주당 25 달러에 가격이 책정됐던 바이언트는 이날 주당 44 달러에서 거래가 시작됐고, 결국 공모가 대비 90% 폭등한 47.7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언트는 전날 나스닥 시장에서 'DSP'라는 심볼로 상장됐다.

달궈지는 인터넷 광고시장

바이언트의 IPO는 최근 인터넷 광고업체들의 상장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결정됐다.

앞서 인터넷 광고업체 타불라가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이온 애퀴지션 코프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할 계획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수요자측이 아닌 공급자측 광고 플랫폼(SSP) 업체인 퍼브매틱이 상장했다.

또 다른 인터넷 광고업체 큐비언트가 지난해 8월말 역시 상장을 통해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IPO 뒤 주가 폭등 공식 재확인


이날 바이언트의 주가 폭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형화된 IPO 뒤 주가 폭등이 재연된 사례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해 3월 팬데믹 억제를 위한 봉쇄로 촉발된 주식시장 붕괴 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사상최대 규모 무제한 양적완화(QE), 대규모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한 뒤 얼어붙었던 IPO 시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 IPO는 대박을 터트리는 확실한 재료가 됐다.

물꼬를 튼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플레이크였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일찌감치 투자해 버핏주로 알려진 스노플레이크는 지난해 9월 16일 데뷔 첫날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했다.

'주식 공모 뒤 첫 거래 주가 폭등'이라는 공식의 신호탄이었다.

에어비앤비 등 첫 거래 주가 폭등 줄이어


주식 공모 뒤 첫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한 사례는 이제 발에 차일 정도로 많아졌다.

지난달 중국 전자담배업체 RLX테크놀러지가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를 미 주식시장에서 공개한 것도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RLX 주가는 IPO 뒤 첫 거래에서 145.9% 폭등했다.

미국 주식시장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기준이 강화된다는 점이 주가 폭등을 막는데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스라엘 모바일 게임·카지노 업체 플레이티카는 첫 거래에서 주가가 17% 급등했다. 두자리수 증가세지만 다른 업체들의 2배에 가까운 첫 거래 주가 상승률로 인해 상승률이 미약해보일 정도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지난해 IPO 시장의 최대 유망주로 꼽혔던 미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IPO도 있었다. 에어비앤비 역시 IPO 뒤 첫 거래에서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넘기는 돌풍을 일으켰다.

공모 뒤 주가가 폭등한다는 것은 기업이 애초에 공모가를 낮게 책정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고, 공모가를 시장 수급에 맞춰 현실화하기 위해 공모를 늦추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에(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 한 뒤 뒤늦게 공모가를 높여 다시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미 소비자 설문조사 소프트웨어 업체 퀄트릭스 인터내셔널은 주당 22~24 달러로 책정했던 공모가를 IPO 신청 변경서에서 주당 27~29 달러로 높였다.

또 발행주식 물량도 애초에 계획했던 4920만주에서 5040만주로 확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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