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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TSMC,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의 50%이상 차지...‘광폭투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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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TSMC,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의 50%이상 차지...‘광폭투자 행진’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업계의 큰 손 삼성전자와 TSMC가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광폭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1110억 달러가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와 TSMC가 각각 300억 달러, 280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확장되고 있고 이 가운데 양사의 투자금액은 50%이상을 차지하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휩쓸자 온라인 학습, 의료 등 생활양식이 변화했고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의 수요는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액은 3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D램(DRAM) 설비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설비 투자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며 협력사에 관련 장비 발주가 이행됐다고 알려졌다.

D램 설비는 평택 2공장에 조성되고 있으며 낸드 플래시 메모리 설비는 평택 1, 2공장에서 조성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더해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소식도 들리고 있다. 평택 2공장에 양산 투자, 미국 오스틴 공장에 신·증설 계획 등 다양한 투자 계획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설비 증설에는 문제가 없으나 낸드 설비 증가는 여전히 업계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D랩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설비 투자를 하기에 용이하지만 낸드 시장은 제품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에 있어 주요 제조 업체들은 설비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의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오쿠시아 등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화 하지 않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삼성전자에 질세라 대만 반도체 업체 TSMC도 유례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올해 28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투자금액은 파운드리 라인의 3나노, 5나노, 7나노 등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삼성전자처럼 D램, 낸드, 파운드리 등 다양한 반도체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투자금액을 파운드리 설비에 집중할 수 있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영역에서 TSMC를 따라잡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