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 세뱃돈을 굴리기 좋은 펀드로 사회책임투자펀드(SRI)를 제시하고 있다. 사회책임펀드는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지난해 사회책임투자펀드가 투자자산의 주인공이었다. 코로나19대유행(팬데믹)으로 절박한 환경에 대한 관심은 정부정책으로 확대되며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국내외 펀드시장에 핵심펀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책임펀드의 바람은 국내에도 불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감소한 반면 사회책임펀드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국내주식액티브펀드 설정액은 5조 9662억 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대표 스타일펀드인 중소형펀드와 배당주펀드에서는 각각 1조2000억 원과 1조8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사회책임투자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왔다. 사회책임투자펀드는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채권형까지 다양한 유형에서 설정액이 증가했다.
수익률도 좋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사회책임투자 편드는 국내액티브주식 유형의 수익률 대비 우수한 경우가 많다. 연초 이후 주요 사회책임펀드의 수익률은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펀드 8.34%,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펀드’ 8.38%에 이른다.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새로운 사회책임펀드도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파리협정에 따른 신(新)기후체제가 에너지 대전환의 원년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클린에너지 부문에 약 22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는 인구 증가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에너지 사용,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 솔루션의 증가에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펀드의 피투자펀드인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는 지난 2019년 9월 펀드 전략을 변경한 후 지난해말까지 198.7%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사회책임투자펀드는 채권, 국내주식, 해외주식 등이 골고루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사회책임투자펀드는 사회분위기 상으로나 본격성장 국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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