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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만8000 달러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주류 금융시장 진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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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만8000 달러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주류 금융시장 진입 가속화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4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상최고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트코인의 주류시장 편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4만8000달러 돌파하며 사상최고 경신


CNBC는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4만8297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으로 오후 2시 28분 현재 가격도 4만78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서만 가격이 60% 넘게 폭등했다.

지난해에는 4배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각국이 대규모 통화발행과 재정지출에 나서면서 돈 값이 떨어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뒤따를 것이란 예상이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대적인 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대체 금'으로 간주되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정부와 중앙은행의 왜곡과 관계없이 일정한 가치를 가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값이 뛰고 있다.

BNY 멜론이 이날 상승 불 당겨


이날 가격 상승세는 뱅크 오브 뉴욕(BNY)멜론이 불을 당겼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NY 멜론은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해 암호화폐 파이낸싱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BNY 멜론은 궁극적으로는 미 국채, 주식 같은 현재 자사가 보유중인 더 전통적인 투자수단과 비슷한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움직이도록 할 방침이다.

BNY 멜론의 자산 서비스·디지털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로먼 리젤먼은 "BNY멜론이 디지털 자산들에 대한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한 첫번째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젤먼 CEO는 "디지털 자산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선진 솔루션들이 성숙해진데다, 규제 확실성도 개선되고 있어 현재의 서비스를 이 신흥 분야로 확대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류로 빠르게 진입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주류 금융시장으로 바르게 편입되고 있다.

지난해 개미투자자들의 매수 열풍 속에 비트코인이 폭등하자서 확신이 없는 기관투자가들까지 가격 상승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앞다퉈 뛰어들었고, 이후 기관이 가격 상승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본래의 목적인 거래수단으로서의 가치도 점점 입증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공시에서 비트코인을 15억 달러 구매했고,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에 이어 애플 등으로 지급결제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계는 여전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거품에 이어 역사상 최대 거품이라는 얘기도 돈다.

한편에서는 미래 지급결제, 통화의 근간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도 그동안의 상승세는 지나치다는 우려가 높다.

각 중앙은행이 법정 암호화폐를 추진하는 것도 비트코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인도는 이미 비트코인 같은 민간 암호화폐 사용 금지 등 규제를 추진 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