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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앱 '범블', IPO 뒤 주가 폭등 재연…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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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앱 '범블', IPO 뒤 주가 폭등 재연…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데이트 매칭 앱 범블이 기업공개 후 대박을 터뜨렸다.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트 매칭 앱 범블이 기업공개 후 대박을 터뜨렸다.
또 한 번의 대박이 터졌다. 이번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업체다. 기업공개(IPO) 뒤 주가가 폭등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에 새롭게 자리잡은 공식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데이트 앱 범블, 거래 첫날 77% 폭등


미국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업체 범블은 11일(현지시간) IPO 뒤 주식시장에 처음 선 뵈는 이날 첫거래에서 거래 시작 수분 뒤 주가가 IPO 공모가보다 80% 넘게 폭등하는 기록을 세웠다.

주당 76 달러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날 IPO에서 주당 43 달러에 5000만주를 매각해 21억5000만 달러를 확보한 이튿날 벌어진 일이다.

IPO에서 시가총액이 80억 달러 수준으로 책정된 범블은 이날 주가 폭등으로 시총이 13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범블 주가는 이날 높은 상승세가 유지된 끝에 결국 공모가 대비 27.31 달러(63.51%) 폭등한 70.31 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20여 여성 CEO 가운데 한명이자 최연소


범블은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장점들을 갖추고 있다.
성 평등을 강조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유리한 점들이 있다.

범블의 데이트앱은 남성이 짝을 찾는 기존 데이트앱의 틀을 벗어나 여성이 주도적으로 남성 짝을 찾는 형식을 택했다.

데이트앱에서 서로 관심을 갖게 되면 이후 최초 접촉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권한이 있다.

여성끼리 만나는 경우에는 각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여성이 주도하는 데이트앱이다.

유럽 데이트앱 바두까지 자회사로 거느린 범블은 또 올해 31세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휘트니 울프 허드가 세운 스타트업이다.

월스트리트 상장사 가운데 20개를 조금 넘는 여성 창업자 기업 가운데 하나다.

IPO로 허드는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됐다.

또 그는 미 상장사 여성 CEO 가운데 최연소 기록도 세우게 됐다.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주식시장 활황세 속에 공모가를 재산정해 가격을 높이고, 이렇게 재산정된 공모가로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에 또 다시 주가가 폭등하는 주식시장의 흐름이 이번에도 재확인됐다.

그러나 '대박'이 언제까지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한 뒤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유명한 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플레이크도 IPO 뒤 첫거래에서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하고, 지난해 12월말에는 390 달러를 웃돌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290 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 정도면 그나마 양호한 수준이다.

한창 붐을 이루는 특수목적합병법인(SPAC)를 통한 IPO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는 미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는 상장 뒤 주당 80 달러를 호가했지만 이후 잇단 스캔들이 겹치며 지금은 4분의1 수준인 주당 22 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