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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인도 진출說, 왜 계속 업계의 화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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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인도 진출說, 왜 계속 업계의 화두 되나?

인도 정부, 현지 노동자들의 동의 못 이끌어내고 포스코-비사카파트남 합작사 설립 추진중

비사카파트남 제철소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사카파트남 제철소 전경. 사진=로이터
국내 최대 철강기업 포스코의 인도 진출설이 연일 인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 정부·정당 관계자들은 포스코의 인도 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는 반면 현지 노동자들은 일자리 감축 가능성 등을 들어 반기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포스코의 인도진출을 긍적으로 보는 인도 정부의 태도와 부정으로 보는 노동조합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포스코는 인도 진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반면, 인도 정부는 포스코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말을 흘리면서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와 인도 철강회사 비사카파트남이 합작사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을 계속 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이 포스코의 인도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로는 다르멘드라 프라단(Dharmendra Pradhan) 인도 석유·천연가스·철강 내각 장관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한 현지 매체에 "포스코가 비사카파트남의 지분 50% 이상을 매입하겠다고 요청했고, 포스코 관계자들이 비사카파트남 제철소를 4차례 이상 방문했다"고 밝혔다. 프라단 총리는 합작사 설립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암바티 람다부(Ambati Rambabu) YSRCP 정당 대변인은 합작사 설립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정부는 비사카파트남의 일부 지분을 포스코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비사카파트남 제철소는 국영 철강사 RINL의 자회사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해외 민간기업에 매각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의 지분투자를 이끌어 내기위해 자간 모한 레디(Jagan Mohan Reddy)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지사가 최선을 다해 교섭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단 장관과 YSRCP 정당의 입장과는 다르게 RINL 노동조합은 합작사 설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INL 노동조합 관계자는 "RINL민영화와 함께 추진되는 포스코-비사카파트남 합작사 건립이 인도 노동자들에게 해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외국기업의 자본을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결국은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