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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AI 군사적 이용 본격화 움직임 ‘킬러 로봇’ 현실화 가능성 서방세계 대응책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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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AI 군사적 이용 본격화 움직임 ‘킬러 로봇’ 현실화 가능성 서방세계 대응책은 무엇?

인공 지능(AI)의 군사적 이용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왼쪽).이미지 확대보기
인공 지능(AI)의 군사적 이용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왼쪽).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이 2021년 2월에 개최된 국방 회의에서 향후의 병기에 대해 AI(인공 지능) 기술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은 “AI 기술의 병기로의 활용이 장래의 전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 틀림없다”며 무기체계에 AI기술 도입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2017년 AI의 중요성에 대해 “AI 기술 리더가 된다면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부터 AI의 개발과 인재육성에대한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또 2019년 10월엔 러시아의 2030년까지 AI(인공 지능) 기술개발 국가전략계획을 승인했다. 러시아의 AI 개발의 전략 계획에 따르면 AI기술의 개발의 가속화, AI 서비스의 가능성 확대, AI 인재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2030년까지 AI를 인간의 지적 활동과 동등한 기능·레벨까지 개발하고 그것을 위한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명확한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AI 기술의 군사 분야에서의 활용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크렘린에 있어서 가장 우선 사항 중 하나다. 2018년에는 러시아 최초의 심해에서도 사람이 없이 전 세계에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자율형 함대 ‘포세이돈(Poseidon)’을 2027년까지 러시아 해군이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군사연구재단은 ‘미래 전쟁의 무기’로서의 자율형 전차 ‘Marker’ 신 모듈을 공개한 바 있다.

또 러시아의 국영 군사 기업 로스텍에서는 AI 기술을 무기 개발에 이용하고 있고, 개발된 무기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2020년의 분쟁에서도 이용되어 왔다. 이 회사의 세르게이 아브라모프 디렉터는 “AI 기술은 단지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 만이 아니다. 인간보다 병기의 제어(컨트롤)에는 AI 기술이 적합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AI 기술의 군사 분야에서의 활용은 진행되고 있으며, 인간의 판단을 거치지 않고 병기가 판단해 표적을 공격하는 ‘킬러 로봇’이라 불리는 자율형 살상 병기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판단을 거치지 않고 표적이나 사람을 공격해 살상하는 것은 비윤리, 비인도적이라고 국제 NGO와 AI 연구자, 30개국 정부 등이 자율형 살상 무기의 개발과 사용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에 반대하지 않으며 되레 적극적으로 개발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에서 ‘카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표적을 인식하면 공격을 해오는 공격형 드론이 활용된 것에서 보듯 안보 균형도 달라질 수 있는 사항이다. 따라서 러시아 같은 강대국의 소국에 대한 AI를 활용한 무기 활용은 위협적이다. 러시아는 방위와 타국에의 공격에 있어 우위 확보를 위해서도 AI 기술의 군사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어 이에 대한 서방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