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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렉시트 후 유럽 최대 주식거래 거점 지위 상실…암스테르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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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렉시트 후 유럽 최대 주식거래 거점 지위 상실…암스테르담 급부상

영국 런던은 브렉시트 이후 그동안 누려온 유럽 최대의 주식거래 거점이라는 지위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넘겨주게 되었다. 사진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영국 런던은 브렉시트 이후 그동안 누려온 유럽 최대의 주식거래 거점이라는 지위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넘겨주게 되었다. 사진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영국이 유럽연합(EU)을 완전히 이탈한 브렉시트 이후, 과거 런던이 누려온 유럽 최대의 주식거래 거점이라는 지위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과 암스테르담 모두에서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CBOE에 따르면 지난 1월 하루 주식매매액은 암스테르담이 92억 유로였던 반면 런던은 86억 유로로 암스테르담이 처음으로 런던을 앞섰다. 2020년 전체적으로는 런던이 가장 많은 175억 유로였으며 2위는 프랑크푸르트로 59억 유로였고 암스테르담은 26억 유로로 6위에 머물렀다.
유럽증권시장감독국(ESMA)은 이날 런던에서 EU 역내로의 주식거래 이동 현상이 고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EU에서는 영국의 브렉시트 후 역내에서의 유로 표시 주식거래 의무화를 철회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다만 2019년 6월 런던에서 일시 중단됐던 스위스 주식거래가 이달 부활했기 때문에 런던과 암스테르담의 매매액 차이는 앞으로 줄어들 수 있다.

11일에는 이달 들어 많은 유로화 금리 스와프 거래가 런던에서 EU와 뉴욕으로 옮겨갔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도 공개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1월 유로화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 암스테르담과 파리의 거래 플랫폼 점유율은 25%로 지난해 7월 10%에서 상승했다. 반면 런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0%를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10%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아졌고, 미국의 점유율은 2배로 높아졌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