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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아동 임상시험…연말엔 모든 연령에 백신 접종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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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아동 임상시험…연말엔 모든 연령에 백신 접종 가능할 듯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새로운 임상 시험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반응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는 만 6세에서 17세 사이의 참가자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하기로 했다.
옥스퍼드대학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임상시험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개발한 백신 중 6~17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안전 및 면역반응'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300명의 임상지원자가 참여하는 이번 임상 시험은 런던과 사우샘프턴, 브리스톨 등 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게 되고, 나머지는 뇌수막염 백신을 맞는다.

옥스퍼드대학은 앞서 16∼17세를 대상으로 한 효능 시험은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여럿이지만,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해 백신을 개발한 곳은 없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세계 최초로 청소년과 아동에도 적용되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

옥스퍼드대학 백신실험조사 책임자인 앤드류 폴라드(Andrew Pollard) 교수는 "청소년들과 아동들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덜 받지만, 일부 어린이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면역반응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 당국도 "연말 무렵엔 아동 대상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의학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임상 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11만6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영국 정부는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3차 봉쇄 중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