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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브 로빈후드 CEO "주식 거래 제한 이유, 고객들에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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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브 로빈후드 CEO "주식 거래 제한 이유, 고객들에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게 사실"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 CEO. 사진=로이터
“주식매수 제한 조치에 대해 고객들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미국의 젊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미국의 증권거래 앱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해명이다.
젊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일삼는 대형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과정에서 터진 이른바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건’을 계기로 로빈후드가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제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네브 CEO는 지난 12일 ‘올인(All-In)’이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게임스톱 등에 대한 추가 매수를 금지한 것이 정당한 조치였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고객들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식매수 제한 조치는 불가피했었다면서 로빈후드가 공매도를 일삼는 헤지펀드를 도와준 것은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테네브 CEO는 “게임스톱 등 일부 주식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지면서 금융 당국에 예치해야 하는 주식 증거금도 급증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일부 주식의 거래를 제한한 것인데 이런 설명이 고객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발언에 얼마나 진심이 담겨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게임스톱 등 일부 주식의 거래를 차단한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공분을 일으키는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게임스톱 사테와 관련한 청문회를 오는 18일 개최하기로 했고 테네브 CEO는 이 자리에 핵심적인 증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