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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강삼각주 경제동향 및 유망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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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강삼각주 경제동향 및 유망산업 분석

- 장강삼각주 2020년 중국 전체 GDP의 1/4 규모 달성, 가장 발달된 경제-무역 중심지 -

- 중국 정부의 新인프라 개발 계획에 맞춘 우리 기업 진출 유망 산업 점검 -


2020년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은 101조 6,000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중 상하이, 강소성, 절강성, 안후이성(3성1시)을 포괄하는 장강삼각주 지역의 GDP 규모는 24조 5,000억 위안으로 전국 GDP의 4분의 1 수준에 달했다. 2020년 중국의 GDP 증가율은 2.3%였으나, 장강삼각주의 GDP 성장률은 평균 6.55%로 전국 성장률의 2.85배였다. 이처럼 중국에서 빠른 경제발전 속도와 대외 개방성을 보이는 장강삼각주 지역의 경제 동향과 최근 발표되는 장강삼각주 일체화 관련 정책에 대해 검토하며, 향후 우리 기업의 진출 유망 산업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장각삼각주 경제권 개요


장각삼각주는 3성1시(강소성, 절강성, 안후이성, 상하이시)로 분류되며, 총 41개 도시로 구성되어 있다. 총 면적 35.8만km²으로 중국 전체의 2.2%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장강의 하류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항구자원이 풍부하고 대외로 연결되는 요충지역으로, 중국 내 경제 발전이 가장 활발하고 대외개방 정도가 높아, 중국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도시군으로 진입한 지역이기도 하다.

전세계 메트로폴리탄 도시군

2020년 장강삼각주 41개 도시 GDP 지표

자료 : 각 지방 통계국 발표, 상하이무역관 정리

중국 정부는 장강삼각주 지역을 중국 대외개방, 신경제 발전의 거점으로 삼고자 계획하고 있다. 2016년 5월 국무원의 《장강삼각주 도시군 발전계획》을 시작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8년 11월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 개최 기조연설로 '장강삼각주 지역 통합발전'을 발표하며 국가급 전략으로 승격되었다. 2019년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이 발표한 《장강 삼각주 지역 일체화 발전 계획 개요 长江三角洲区域一体化发展规划纲要》에서 현대화와 도시권 건설에 관한 내용을 명시화 하였으며, 이러한 중앙정부의 계획에 따라 장강삼각주 각 성시정부도 2021년초 지방 양회(两会)개최시 장삼각 지역 일체화(통합) 발전을 위한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상하이의 경우 2021년 1월 정부 업무보고에서 금융중심지로서 상하이의 강점을 발휘하여 향후 장삼각 지역 발전을 위한 국제 자금 유치 및 배분, 과학기술 혁신, 프리미엄 산업 선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년 기간 발표된 장강삼각주 일체화 관련 정책을 살펴보면, 도시-농촌간 융합 발전, 과학혁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역간 기초 인프라, 행정연계, 금융, 세무, 교통, 인재육성 등 사회 각 방면에서 지역 통합 발전을 위한 상호 보완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지향함을 알 수 있다.

2019~2021년 기간 장강삼각주 관련 정책 발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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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기관 발표, 상하이무역관 정리

장강삼각주 지역은 2020년 코로나19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가장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였다. 2020년 1분기 장각삼각주 3성 1시의 GDP 성장률은 모두 크게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는 회복세로 전환되었다. 장강삼각주 2020년 GDP 총액은 24조 4,800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GDP의 24.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강소성 GDP가 10조 2,719억 위안으로 전국 2위, 절강성이 6조 4613억 위안으로 4위, 상하이가 3조 8700억 위안으로 10위, 안후이성 3조 8680억 위안으로 11위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 장강삼각주 각 성시 GDP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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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성시 통계국, 상하이무역관 정리

2020년 기준 중국 내에서 GDP 규모 1조 위안을 초과한 도시는 총 23개이며, 그 중 8개가 장강삼각주 내에 위치한다. 특히 안후이성 허페이시와 강소성 난통시 2개 도시는 처음으로 GDP 규모 1조 위안을 초과하였다.

2020년 장각삼각주 GDP 1조 위안 초과 8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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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성시 통계국, 상하이무역관 정리

중국 최대 소비 규모를 시현한 장강삼각주 지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상하이는 중국 31개 성시 중 유일하게 1인당 소비액 4만 위안을 넘어, 중국에서 가장 소비를 잘하는 도시로 기록되었다. 특히 상하이의 온라인 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발달된 온라인시스템으로 인해 2020년 상하이의 온라인 판매 규모는 전년대비 10.2% 증가한 2,606억 3,900만 위안으로 집계되었다. 상하이의 1인당 소비 수준이 가장 높은 이유는 상하이의 1인당 소득수준이 높고, 도시민 비중이 크며, 높은 사회보험 가입비율로 안정적인 소비지출이 가능한 사회구조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절강성의 경우 1인당 소비지출은 3만 1,295위안으로 중국 내 3위, 강소성은 1인당 소비액 2만 6,225 위안으로 6위 수준을 기록했다. 안후이성의 경우 1인당 소비 규모 1만 8,877 위안으로 지역 내에서는 비교적 낮은 소비 수준을 보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1.36%에 불과하여 전국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도시별 1인당 가처분소득과 1인당 소비 순위는 거의 일치하는 양상을 보인다. 2020년 1인당 가처분 소득규모는 상하이, 베이징, 절강성이 각 1~3순위를 차지했으며, 장상각 주요 성시별로는 상하이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7만 2,200 위안, 절강성과 강소성, 안후이성이 각 5만 2,400 위안, 4만 3,400위안, 2만 8,100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시별 1인당 소비규모는 비단 소득격차만을 두고 단순하게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1인당 소득 격차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각 지방정부의 소비 쿠폰 지급 등 정책적 지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소성은 2020년 약 29억 1,000만 위안 규모의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약 2,000만 위안 규모의 현물성 쿠폰(红包) 지급으로 150억 위안 이상의 소비 진작 효과를 보았다.
장강삼각주 지역은 2021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 문화, 헬스케어, 오래된 도심 리모델링 및 주거 안정화 등 정책사업을 통한 대규모 사회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분야는 연관되는 산업사슬이 길고 확장성이 크므로 향후 장강삼각주 지역 1인당 소비 규모에 대한 승수효과가 크고 미래 성장 여지도 더 남아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장강삼각주 지역 대외무역 수출입 최대 규모 실현



2020년 중국의 화물 무역 수출입 총액은 32조 1,557억 위안으로 2019년 대비 1.9%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교역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장강삼각주의 3성 1시 수출입 총액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지역별 수출입 규모로는 강소성 4조 4,500억 위안, 상하이 3조 4,800억 위안, 절강성 3조 38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각 2.6%, 2.3%, 9.6% 증가하였다. 안후이성의 수출입 규모는 5,406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4.1% 증가하였다. 3성 1시의 수출입 금액은 2020년 중국 전체 수출입 규모의 34% 비중을 차지하였다.
2020년 장각삼각주(3성 1시) 수출입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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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中国海关总署, 상하이무역관 정리


장강삼각주 대외무역 지역별 분석 (1) 상하이


상하이 세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상하이시 수출입 총액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3조4,800억위안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는 1조 3,700억 위안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2조 1100억 위안, 무역적자 규모는 7,377억 7,000만 위안으로 11.7% 늘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2020년 상하이시 기계·전기 제품 수출은 9,477억 6,000만 위안으로, 전체 상하이시 수출의 69.1%를 차지했다. 자동데이터처리장치 및 부품 수출은 1,877억4000만 위안으로 8.6%, 집적회로 수출은 1,521억7000만 위안으로 15.4%, 자동차 수출은 186억5000만 위안으로 39.9% 증가했다.
첨단기술 제품 분야는 상하이 지역의 수입 규모가 가장 큰 품목 중 하나다. 2020년 상하이시 첨단기술제품 수입은 6,936억 1000만 위안으로 9.8% 증가해 같은 기간 상하이시의 수입액 32.9%의 비중을 차지 했다.

상하이시 2020년 상위 10개 수출입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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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上海海关, 상하이무역관 정리

장강삼각주 대외무역 지역별 분석 (2) 강소성



난징 세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강소성 전체 무역 수출입 규모는 4조 4,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전체 수출입 총액의 13.8%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집적회로 등의 기술 집약적인 제품 수출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2020년 강소성 전체 기계·전기 제품 수출은 1조 8,342억 위안으로 2.4% 증가했고, 전체 성 수출액의 66.8%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집적회로 수출은 1,992억 3천만 위안으로 15.9% 증가했다. 강소성의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수출입은 회복 양상을 보였으며, 유럽연합(영국제외), 미국, 아세안, 한국, 일본의 수출 규모는 6,521억 위안, 6,358억 위안, 6,226억 위안, 4,787억 위안 및 4,090억 위안 규모로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강소성 2020년 상위 10개 수출입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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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南京海关, 상하이무역관 정리

장강삼각주 대외무역 지역별 분석 (3) 절강성



항저우 세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절강성의 연간 수출입 총액은 3조 3,8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이 중 수출은 2조 5,200억위안으로 9.1%, 수입은 8,627억 9천만 위안으로 11.2%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특징은 첨단기술, 노동집약 제품의 수출 규모가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2020년 절강성 전체 전기기계 제품 수출액은 1조 1,400억 위안으로 전체 수출액의 45.1%를 차지했다. 또 전기 자동차와 휴대폰 수출은 각각 590.7%, 112.5%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철광사, 원유 등 원자재, 그리고 소비재 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철광사, 원유, 구리 등 원자재의 경우 각 711억 2,000만 위안, 548억 위안, 495억5000만 위안 규모를 수입하였으며, 같은 기간 소비재 품목은 845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6% 크게 증가했다. 소비재 주요 품목은 화장품 및 세호용품으로 세분화된다.

절강성 2020년 상위 10개 수출입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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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료 : 杭州海关, 상하이무역관 정리
※ 참고: 문화상품은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한 상품(시각 예술품, 장식, 완구류 등 포함)을 의미함


장강삼각주 대외무역 지역별 분석 (4) 안후이성



허페이 세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안후이(安徽)성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5,406억 4,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무역규모가 14.1%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3,161억 3000만 위안으로 13.5%, 수입은 2,245억1000만 위안으로 15% 증가했고 이는 중국 전체에서 수출입 무역 규모 증가속도 순으로 6위에 달하는 수치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전기기계 제품 수출액은 1,865억 위안(18%)으로 전체 수출액의 59%를 차지하였으며, 첨단기술 상품 수출액은 885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하였다. 한 가지 특징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스크를 포함한 방역물품 수출이 173억 8,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하여, 성 전체 수출규모를 5.2% 상승시켰다. 안후이성의 2020년 주요 수입 품목은 전기기계 제품(888억 위안), 첨단기술 제품(751억 위안)으로 각 증가율은 21.5%, 25.7%에 달했다. 특히 집적회로의 수입 규모는 246억 2,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7.1%나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장각삼각주 지역 對한국 무역 규모



장각삼각주 지역의 2020년 대한(對韓) 수입액은 745억 800만 달러, 수출액은 441억99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 중 강소성이 425억 달러로 수입액이 가장 높지만, 전년대비 0.6%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상하이시와 절강성, 안후이성의 수입액 규모는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안후이성의 대한국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38.6%로 크게 늘어났다. 3성 1시의 대 한국 수출액은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중 절강성이 18.8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

장각삼각주 지역 2020년 對한국 수출입금액 및 증감율
(단위 : 억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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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각 성시 해관, 상하이무역관 정리


장강삼각주 지역 진출 유망분야 (1)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2020년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정책적 지원, 판매량 회복 등 호조를 입어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7.5%, 10.9% 증가한 136만 6,000대, 136만 7,000대를 기록하였다. 그 중 장삼각 지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중국 전체 판매량의 절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각 성시 정부에서도 신에너지 차량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장삼각(长三角), 주삼각(珠三角), 징진지(京津冀), 중삼각(中三角), 청위서부(成渝西部), 동북(东北) 등 총 6개의 자동차 산업클러스터가 구성되어 있고, 장삼각 클러스터는 그 중 가장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 중 하나다.

중국 6개 지역 자동차산업 클러스터

장강삼각주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중요한 산업 밀집 지역으로, 특히 지역별 분업·협력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지역경제 통합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완성차 부문으로는 상하이차, 지리그룹, 중타이그룹, 둥펑(東風)계 등 중국의 자동차 대기업을 포함, 테슬라, 웨이라이(蔚来), 웨이마(威马) 등 대표적 신흥 기업의 생산기지가 구축되어 있으며, 신에너지 동력 배터리 생산 기업은 주로 강소성 난통(南通), 우시(无锡), 쑤저우(苏州) 등에 분포한다. 전동기 분야로는 절강성의 닝보(宁波), 소흥(绍兴)과 타이저우(台州) 등에 밀집되어 있다. 특히 강소성의 타이저우(泰州), 양저우(扬州), 안후이성 허페이(合非), 우후(芜湖)는 최근 정책적 지원과 노동 자원을 기반으로 신에너지차의 중요한 조립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산업사슬이 길고, 기술, 자본, 인재의 원활한 유입, 과학기술 혁신 등 견고한 산업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장삼각 자동차 클러스터는 중국 자동차업계의 '신(新)실리콘밸리'를 표방하며, 상하이의 금융, 혁신적인 과학기술, 발전된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강소성의 밀집된 제조업 기반, 절강성의 ICT 기반 민영경제, 안후이성의 풍부한 노동자원 등을 토대로 장삼각 일체화 개발 과정에서 가장 기대되는 산업군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전기차 신흥기업 중 하나인 웨이마(威马汽车)는 본사와 디자인·소프트웨어 개발 센터를 상하이에 두고, 제조업 기지는 절강성에 건설하였으며, 핵심 부품은 주로 강소성에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클러스터 내 지역간 융합이 상당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간 기존 충전 인프라간 상호 접속이 불가능한 문제 등을 해결하고, 3성 1시에서 동일한 충전시설 표준체계를 구축하고 충전시설을 확대하는 등 각 성시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효과로 인하여 지역 내 신에너지 차량의 보급 확대를 위한 기초가 마련되었다.

장강삼각주 지역 진출 유망분야 (2) 교통 인프라


장강삼각주 일체화 개발이 심화되며, 중점-내륙 도시간 연결을 위한 철도 · 교통 인프라 수요가 촉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삼각 지역은 지난 5년간 매년 800억 위안 이상의 철도 인프라 건설 투자를 이어왔으며, 총 4,366억 위안 규모의 기초 인프라를 완료하여, 중국 전체 철도 건설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총 주행거리는 9,868km에서 1만 2,846km로 30.2% 증가하였으며, 그 중 고속철도 구간은 3,250km에서 6,008km로 약 84% 증가하였다. 2020년 장삼각 지역 내 전체 철도 노선은 24개로, 총 41개 도시 중 절강성 저우산(舟山)을 제외한 모든 시가 철도 교통으로 촘촘하게 연결되었으며, 이는 향후 지역 경제사회 통합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다.
2020년 개통된 지역 내 도시철도 현황을 보면, 2020년 6월 안후이성 허페이-절강성 항저우시를 잇는 상합항 고속철이 추가로 개통되었으며, 7월 상하이-쑤저우시-난통시를 잇는 후쑤통(沪苏通铁路) 철도노선이 운행을 시작하였다. 또 강소성 내에서도 남북을 잇는 강단도 구간, 옌통(鹽通)철도, 허안(合安)철도 등이 개통되었다. 2021년 2월에는 쉬저우와 연운항을 잇는 쉬롄(徐连) 고속철이 개통되었는데, 이는 강소성 연운항(连云港)에서 중국 서부 우루무치 구간까지 이어지는 중국 '8종8횡' 철도망 중 가장 최장 구간으로서 의미가 있다.
2021년 장삼각 교통 인프라 투자 계획 규모는 약 750억 위안 이상으로 해당 기간 상하이~난징~허페이를 잇는 후위룽(沪渝蓉) 고속철도 1단과, 허페이~우한을 잇는 후위룽(沪渝蓉) 고속철 2단, 통쑤자잉(通蘇嘉甬)철도선, 허신(合新)철도선 등 총 11개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다. 14.5 규획 기간인 향후 5년간 인프라 총 투자는 약 1조 위안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상하이는 장삼각을 잇는 중심지로서 고속철로 확대와 지역별 연결 간선을 추가로 건설하며 지역 허브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에 따르면 14.5 규획 기간인 2025년까지 도시 간 철도와 시역(市域) 인프라를 확대하여 상하이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와 '1시간 통근 권역'이 형성될 전망이다. 상하이-허페이-우한을 잇는 북연강(北沿江) 구간, 상하이-쟈싱시-항저우를 잇는 후차항(沪乍杭) 등 각 성시간 효율적인 연결을 위한 교통 인프라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써 장삼각 지역 내에서도 비교적 발전 수준이 낮은 안후이성 지역이 수혜를 입으며, 우리 기업의 중국내 미개척 시장 판로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강삼각주 지역 진출 유망분야 (3) 첨단소재-차세대 반도체


중국 국가과학기술부가 2020년 12월 29일에 발표한 《장삼각과학기술혁신 건설계획》에 따르면, 장강삼각주는 국가급 첨단기술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기에 적합한 지역적 기반을 두고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첨단기술, 고정자산, 판매 시장 등 기반이 탄탄하고, 전국의 20%에 해당하는 일류 대학과 연구기관이 밀집되어 있으며, 상하이, 허페이시의 중국 국가급 과학연구센터 2개소, 74개의 중점연구 실험실 등이 대거 설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삼각 주요 성시의 대외 무역 품목을 분석하면, 주로 전기,기계장비, 전자부품, 집적회로 등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집적회로 산업은 정보기술 산업의 핵심으로 5G, 사물인터넷, 출력부품, 자동차전자 등의 여러 첨단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한 원천 기술로서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지역의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36.8%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공급사슬 불확실성의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있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자, 장삼각 각 성시 정부는 일체화 발전 계획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집적회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상하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비용은 1,600억 위안 규모로, R&D 투자는 전년에 비해 4.1% 증가했다. 또 집적회로, AI, 바이오 의약품을 상하이시의 '3대 발전 분야'로 지정하고, 2020년 11월 기준 장강 과학센터(张江科学城集)의 집적회로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994억 4,500만 위안의 수익을 기록했다. 바이오 의약 산업은 2020년 기준 525억 2,000만 위안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첨단 산업분야 신흥 기업의 약세도 눈에 띈다. 장삼각커창(长三角科创板) 상장 기업은 2020년 기준 총 91개사로, 전국의 48%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장삼각의 신흥 상장기업은 차세대 정보기술(IT)와 바이오의약품 등 하드테크 업종에 집중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1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을 둔 경우가 많다.

시사점 및 전망


장삼각 지역의 발전 궤도를 보면 전형적인 점(点)-선(线)-면(面)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기존 연안의 상하이에 집중되었던 산업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간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하여 거점, 내륙도시들을 연결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장상삼각주 지역은 2020년 기준 인구수 2.3억명으로 경제 규모로만 보면 중상위권 이상의 국가로 볼 수 있다. 장삼각 지역은 비록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의 우수한 기술력과는 차이가 있고, 또 제조업의 경우 중간재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해외 선진 기술 기업, 타 경제권과의 교류 수요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일체화 개발계획에 따라 장강삼각주 지역이 글로벌 초광역 경제권역으로 도약하는 현 시점에, 중국 시장을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중국을 하나의 국가로 보기보다는 경제권역별 목표 시장을 세분화하여 각 특징과 발전동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자 료 : 각 성시 통계국(各地统计局),중국해관총서(中国海关总署),上海海关, 南京海关, 杭州海关, 중국 국무원, 상무부, 中商产业研究院, 상하이 철도국, 국가과학기술부, 상하이 과학기술위원회 등 각 기관 발표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