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최근 몇 주 동안 건강 상태가 악화한 메넴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집권초기 아르헨티나는 연간 5000%의 인플레이션에 빠져 있었으나 메넴 통치하에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인플레이션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는 대대적으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단행하고, 가격 통제정책 등을 폐기하고 외국 투자 유치에 힘썼다.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1대 1로 고정하는 페그제도 도입했다.
빈사 상태의 아르헨티나 경제를 재건하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부패 스캔들에도 휘말렸으며 불법 무기 수출 혐의로 오랫동안 재판을 받기도 했다. 2003년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결선에서 낙선했고 2005년부터 상원의원을 지냈다.
대통령 재임 중인 지난 1995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방한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