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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매출 해마다 급감해 기업경쟁력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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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매출 해마다 급감해 기업경쟁력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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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 이미지. 사진=자체제작
● 투자포인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해운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대한해운은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해운 매출은 2017년 1조5264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8년 1조2846억 원 ▲2019년 1조57억 원 ▲2020년 8730억 원(추정) 으로 급감하는 모습이다.

이는 다른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 벌크선사 팬오션과 KSS해운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과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해운업은 이른바 ' 규모의 경제'가 잘 적용되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좋은 기회가 오면 선복량(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화물 총량)을 늘리고 매출을 확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들어 중국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벌크선 운임 기준이 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급등하고 있지만 대한해운에게는 힘이 빠지는 대목"이라며 "대한해운은 장기운송계약으로 운항하는
정기선(定期船)이 전체 사업의 90%이다 보니 BDI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BDI 등 운임 인상을 반영할 수 있는 비정기선 사업이 대한해운은 불과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한해운 자회사가 보유한 컨테이너선 매각도 회사 경영성적표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6척을 같은 그룹 계열사 SM상선에 매각해 선박 매각에 따른 영업 차질 등 매출에 부정적인 효과가 우려된다"며 "설상가상으로 내년에 장기운송계약에 신규 투입되는 선박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