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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등 유럽 석유회사, 풍력발전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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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등 유럽 석유회사, 풍력발전 선도한다

영국의 석유메이저 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석유회사들이 풍력 발전 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10년 뒤인 2030년에는 유럽에서 풍력발전단지가 석유채굴기보다 많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상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풍력단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풍력단지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투데이(RT)는 14일(현지시각) 석유메이저들이 에너지 생산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BP는 아일랜드해의 풍력단지 개발을 위해 독일 업체 ENBW와 협력하고 있고 프랑스 토탈은 매쿼리와 손잡고 동영국해의 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영국 네덜란드 합작기업 쉘은 네덜란드에 풍력단지 건설을 위해 네덜란드 기업 에네코(Eneco)와 협업하고 있다.

RT는 영국 두 곳의 풍력 발전 단지 개발에 9억2400만 파운드를 투자하려는 BP와 프랑스 토탈이 영국의 풍력 발전 전략을 부각시킨다고 전했다.

영국 BP의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연안 엠파이어 풍력단지의 거대한 풍력 발전기. 사진= BP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BP의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연안 엠파이어 풍력단지의 거대한 풍력 발전기. 사진= BP


RT는 두 풍력단지가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면 영국 전역 3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는 영국 가정에 풍력전기를 공급하는 10개항의 계획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영국은 오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40기가와트(GW)를 갖출 계획이다.

BP는 최근에는 파트너사인 노르웨이 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와 함께 11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 해상 풍력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P는 앞서 지난해 9월에는 2030년 200만 가구 이상이 쓸 수 있는 50GW의 전력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BP는 지난해 오는 2050년 배출량 제로(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P는 또 재생에너지 전략의 일부로서 저탄소 투자에 5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 BP 최고경영자(CEO)는 "풍력은 전세계에서 연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배출가스 제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핵심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판론도 있다. 즉 BP의 재생에너지 투자는 수익률이 낮은 탓에 사용자들의 이용요금을 높일 것이라고 비판론자들은 입을 모은다.

RT는 에너지 생산 다각화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석유회사는 그렇지 못한 회사에 비해 주가가 높다고 전했다. BP가 8일 풍력단지를 낙찰받은 후 주가는 10일 20.75달러에서 22.05달러로 올라갔다.

RT는 석유메이저들은 바다에 석유와 가스 채굴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경험이 풍부한 만큼 풍력단지 투자는 도박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친환경 요구가 더 높아지 석유가스 부문은 2030년께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번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