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후 세계’ 존재에 대한 믿음 이슬람 국가들이 상위권…이례적으로 미국도 70% 가까이 지지

공유
0

‘사후 세계’ 존재에 대한 믿음 이슬람 국가들이 상위권…이례적으로 미국도 70% 가까이 지지

사진은 사후 세계를 다룬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한 장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사후 세계를 다룬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한 장면.

세계에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고, 많은 곳에서 사후 세계의 개념이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종교가 얼마나 침투했느냐, 아니냐를 떠나 사람들 속에 어디까지 사후 세계의 사고방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 규모로 국가 단위의 가치관을 정점관측하고 있는 ‘World Values Survey(세계 가치관 조사)’ 공개결과로부터 이를 확인해 본다.

조사 결과 ‘사후 세계를 믿을 것인가’에 대한 설문에 동의 한 사람의 비율은 나라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이슬람계의 나라가 상위에 줄지어 있는 가운데 미국이 70% 가까이 이를 지지하며 상위권에 들어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반면 다신교인 일본은 32.2%로 대상국 중에서는 아래에서 두 번째인 30% 정도로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데이터의 상세내용을 보면 믿지 않는 사람은 34.7%에 지나지 않고, ‘모른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32.6%에 이르고 있다. 다른 설문의 패턴과 같이 ‘모른다’의 수치는 일본이 가장 높다. 일본에서는 확정할 수 없는, 자신이 없는 것은 일단 ‘모른다’라고 대답하는 처세술 적인 것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사후 세계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또 여러 종교에 정의된 사후 세계는 당연히 과학과 대립할 수 있다. 그래서 과학과 종교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항상 종교가 옳다며 종교가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슬람계 국가의 대부분이 높은 응답률을 나타내고 있어 과학보다 종교를 중시하고 있는 현실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응답률이 낮은 나타내는 나라가 다수인 것도 사실이다.

세계 100개국 이상이 참가해 실시하고 있는 국제적 프로젝트 ‘세계 가치관 조사’는 각국·지역별로 전국 18세 이상 85세 이하의 남녀 1,000 샘플 정도(실제로는 1,000~2,000명 정도)의 회수를 기본으로 한 개인 대상의 의식 조사다. 조사 자체는 대략 5년 간격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조사 기간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되는 나라도 적지 않다.

또 현시점에서는 집계가 완전하게 끝나지 않아 응답률이 게재되지 않은 나라도 있다. 가장 최근의 조사 결과는 2017년부터 2020년에 걸쳐 행해진 것으로 최종 보고서는 2021년 가을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