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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아르노 회장, 상장 위한 SPAC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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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아르노 회장, 상장 위한 SPAC 출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뷔통 소유주인 베르나르 아르노도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 합병법인(SPAC)에 발을 담궜다.

지난해 미국을 휩쓴 SPAC 열풍이 유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SPAC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국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의 주역으로 등장해 전체 IPO의 절반을 차지한 바 있다.

핀테크 투자 나설까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재벌 루위뷔통모에헤네시(LVMH) 소유주이자 회장으로 세계 4위 부자인 아르노가 투자자들과 유명인사들을 끌어모아 SPAC를 출범시키며 그 대열에 합류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 전 최고경영자(CEO) 장 피에르 머스티어와 팀을 짜 SPAC 출범에 나섰다.

아르노는 '혁신적인' 유럽 금융사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혀 핀텍 스타트업이 우회상장을 위한 합병대상일 것임을 예고했다.

SPAC 경영에서는 그러나 이르노가 간여하지 않는다.

머스티어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출신인 디에고 디 지오르기가 운영 파트너로 SPAC 운영을 책임진다.

아르노가 출범시키는 SPAC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SPAC 이름은 '페가수스 유럽'으로 정해졌다.

티케초 캐피털과 아르노의 파이낸시아리 아가체 지주사가 페가수스 유럽의 전략적 제휴업체로 자금을 댄다.

불 붙는 SPAC


SPAC는 금융가들의 전문 영역이 아니다.

금융사 출신들이 앞다퉈 설립에 나서고 있지만 각계 각층의 돈 있고, 영향려 있는 인사들이 계속해서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빌 애크먼이 지난해 40억 달러 SPAC로 주목을 받았고, 크레딧스위스 CEO 출신인 티디안 티암도 현재 SPAC 출범을 위해 준비 중이다.

코메르츠방크 CEO 출신 마틴 블레싱도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 SPAC를 상장하기 위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가 외에 농구 스타, 미식 축구 선수 출신도 가세했다.

농구 스타 샤킬 오닐과 미식 축구 쿼터백 출신인 콜린 케이퍼닉이 SPAC 출범에 참여했다.

아르노와 SPAC 출범을 준비 중인 머스티어는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에서 자본 수요를 충족할 필요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SPAC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유럽에 자본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AC, 작년 IPO 절반


2019년만 해도 IPO의 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비주류에 속했던 SPAC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이제 IPO 시장의 주류가 됐다.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로 성장한 IPO의 절반이 SPAC를 통한 우회상장이었다.

은행들을 끼고 IPO를 진행하던 전통적인 방식에 넌덜머리를 내던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SPAC와 합병에 너도 나도 뛰어들면서 새로운 주류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SPAC 흐름은 강화되는 추세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해 IPO 가운데 절반이 SPAC를 통한 우회상장이었고, 특히 하반기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분기에는 전체 IPO의 56%, 4분기에는 52%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50개 넘는 업체들이 SPAC를 통해 우회상장했고, 시장에서 150억 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