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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신음하는 뉴욕 옐로우 캡…1만3000대 중 7000대는 차고지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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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신음하는 뉴욕 옐로우 캡…1만3000대 중 7000대는 차고지 신세

미국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은 노란색 택시 '옐로우 캡'. 사진=Garden Yellow Cab
미국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은 노란색 택시 '옐로우 캡'. 사진=Garden Yellow Cab
미국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은 노란색 택시, ‘옐로우 캡’ 운전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음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택시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입이 대폭 감소했다. 택시 손님 자체가 전멸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손님 급감은 재택근무, 항공기 운행 중단, 온라인 수업 등으로 택시 이용자 자체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일례로 코로나19 이전엔 라과디아 공항 같은 경우엔 택시와 손님이 넘쳤지만, 요즘엔 승차장에게 대기중인 택시는 50대에 불과하다. 손님도 2시간이 흘러야 태울까말까 하는 상황이다.

라과디아 공항의 한 택시 기사는 “코로나19 이전엔 일주일 수입이 1000달러가 훨씬 넘었지만, 지금은 300달러도 안 된다”고 한탄했다.

뉴욕의 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이민 1세대다. 코로나19 이전엔 1개월 수입이 7000달러 정도였지만, 현재는 크게 줄었다.

반면 택시 운전에 필요한 뉴욕의 택시 번호판은 경기 변동 속에도 거침없이 상승했다.

2006년 41만 달러였다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실직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2009년엔 75만 달러로 치솟았다. 그 5년 뒤인 2014년엔 100만 달러까지 올랐다.
현재 뉴욕 옐로우 캡은 1만3000대이지만, 정기적으로 시내를 달리고 있는 대수는 5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7000대는 차고지 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