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2021년 회계연도의 전반기인 지난해 7~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서부호주의 철광석 생산과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구리 생산, 그리고 철광석과 구리의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계속 사업 세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1억 9000만 달러)에 비해 16% 증가한 6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 63억 3000만 달러는 크게 밑돌았다.
반기 순이익은 석탄부문 감손처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 줄어든 38억7600만 달러(약 4조2586억원)에 머물렀다.
BHP는 이번에 중간배당금으로 한 주에 1.01달러(총 51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선 반기 배당금은 주당 0.65달러였다.배당성향은 85%다.
BHP는 철광업의 호황과 달리 BHP는 석탄업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석탄업은 중국과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으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문회사인 아르고 인베스먼트(Argo Investment)는 CNBC에 "꽤 견실한 실적"이라면서 "예상대로 실적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금 흐름과 배당이 좋고 강하며, 프로젝트 운영 실적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아르고는 "올해도 철광석과 구리 등 원자재 수요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BHP는 연간 철광석 생산량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 헨리(Mike Henry)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석탄업 분사나 매각과 관련, "단기에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BHP는 세계 각지에서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당장 캐나다 젠슨 탄산칼륨(Jansen potash) 프로젝트(53억~57억 달러)와 서부 호주 스카버러(Scarborough) 천연가스 프로젝트(14억~19억 달러)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