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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제재 피해 자급자족 '난니완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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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제재 피해 자급자족 '난니완계획' 수립

화웨이 스마트 양돈 프로젝트. 사진=돤아이궈 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스마트 양돈 프로젝트. 사진=돤아이궈 웨이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난니완계획(南泥湾计划)’을 수립해 ‘스마트 양돈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최근 산시 타이웬(山西太原)의 ‘스마트 광산 혁신 실험실’ 현판식 후 인터뷰에서 ‘난니완계획’을 언급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난니완계획은 미국의 기술적 제품을 피하고 ‘자급자족으로 자구’하는 게 목적이다.
런정페이에 따르면 미국 제재 1년이 경과한 후 현재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단이 많아져 화웨이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화웨이의 돌파구는 스마트폰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석탄・철강・음악・스크린・PC・태블릿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화웨이 기계시각 부문 돤아이궈(段爱国) 이사장은 개인 웨이보(微博·중국의 트위터)에서 디지털·지능화·무인화에 초점을 맞춘 ‘화웨이 스마트 양돈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디질털화·지능화·무인화로 스마트 양돈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는 디질털화·지능화·무인화로 스마트 양돈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화웨이

화웨이의 양돈 시스템은 계기판 모니터링,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화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AI 식별, 학습, 결정 등 기능을 지원한다. 또 ICT 기술을 통해 돼지 사육 축사에 센서를 설치해 로봇으로 돼지를 돌보고 원격으로 관리한다.

화웨이는 ‘데이터는 현재 양돈 산업과 스마트 양돈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로 양돈 산업을 관리하는 과정에 AI 기술을 통해 과학 결정을 내려 양돈의 표준화와 시스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 양돈 프로젝트는 중국 농업부와의 전략적 협의 내용이며, 앞으로 화웨이는 축산과 양식업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IT기업 중 넷이즈닷컴(网易)은 2009년부터 양돈 산업에 투입했다. 흑돼지는 넷이즈닷컴이 운영하는 축사에서 액상 사료를 먹고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양식 업체와 협력해 스마트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돼지의 귀에 센서를 달아 돼지들의 ‘운동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징둥닷컴은 ‘돼지 얼굴 식별’ 시스템을 출시했다. 얼굴 식별 시스템을 통해 돼지의 사료, 체중, 건강, 온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