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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제강, 고로 공정에서 CO₂ 배출 20% 감축 기술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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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제강, 고로 공정에서 CO₂ 배출 20% 감축 기술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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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제강 도쿄 본사. 사진=위키피디아
일본 고베제강(神戶製鋼)은 제철의 고로 공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20% 절감하는 기술의 실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 시간)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고베제강은 고로 공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거의 0(제로)으로 하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광석뿐만 아니라 환원철을 다지고 물질을 용광로에 넣는 것으로, 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고베제강은 설명했다. 특히 고베제강은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다른 물질을 넣어도 고로가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 비싼 코크스(유연탄) 사용량을 줄일 수도 있다고 한다.

철강 생산에서 배출하는 CO₂의 대부분은 고로 공정에서 발생한다. 철강업계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코크스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을 환원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수소 활용 CO₂ 저감 제철기술(탄소 연·원료 기반 수소환원 제철)에 대한 기초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 이후 실증화 등을 거쳐 기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베제강 담당자는 온라인 기자 회견에서 CO₂ 저감 제철기술의 본격 도입에 대해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1년 이내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증 실험은 지난해 10월 고베제강 카코가와 제철소(효고현 카코가와시) 고로에서 약 1개월간 실시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