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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적자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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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적자폭 줄어

지난해 매출 3조 3599억, 영업손실 703억 원
화물 운송 역대 최대 실적…3분기 연속 흑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여행업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서도 전년(2019년)보다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2020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조 5599억 원, 영업손실 703억 원, 당기순손실은 26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9.9% 감소했으나 적자가 크게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매출액 5조 9245억 원, 영업손실 4867억 원, 당기순손실은 762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4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4분기에는 매출액 8808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거뒀다.

실적이 개선된 데에는 여객 수요 감소를 화물 운송으로 빠르게 대체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화물 운송 매출은 전년 대비 64%증가한 2조 1432억 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역별 화물 운송 분석을 통해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정보기술(IT), 의약품, 개인 보호장비 등을 적극적으로 운송한 결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투입해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900 여객기 2대를 추가로 개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도 적자폭 축소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주춤했으나 자구 노력에 동참한 직원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